| [편집자 주]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 개발공사들은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인구 감소, 재무 부담 확대 등 경영 여건이 변화하면서 사업 모델과 재무 구조 전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FETV는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각 개발공사의 현황과 구조적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
[FETV=신동현 기자] 충청남도개발공사는 2024년 부채 규모와 부채비율이 다소 상승했지만 높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유지 중이다. 사업 실적의 경우 내포신도시 분양 매출 조정이 반영되면서 영업수익과 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실적 측면에서는 일시적인 둔화 흐름을 보였다
◇부채비율 늘었지만 높은 유동성 유지 중
충청남도개발공사의 재무상태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이후 부채비율 관리가 비교적 일관되게 이뤄져 왔다. 2020년 부채비율은 103%로 자본총계를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나 이후 자본 확충과 부채 축소가 병행되며 2021년 79%, 2022년 78%로 빠르게 낮아졌다. 2023년에는 부채합계가 3638억원까지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이 61%로 떨어졌고 재무 구조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2024년에는 부채합계가 4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부채비율도 68%로 다시 상승했다. 다만 부채 증가와 동시에 자본총계 역시 5951억원에서 6617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자본금이 3625억원에서 4238억원으로 늘고 이익잉여금도 2330억원에서 2386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자기자본 기반이 강화됐다.
부채 구성에서도 급격한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2024년 유동부채는 2137억원, 비유동부채는 2361억원으로 모두 증가했지만 유동부채 증가율을 보면 단기 채무 부담이 크게 늘어나진 않았다.
자산 부분을 살펴보면 2024년 총자산은 1조1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26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유동자산은 6235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며 비유동자산인 4879억원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단기 채무 대응 능력과 유동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동성 측면으로 넘어가서 유동비율을 따져보면 약 292%를 기록하고 있다. 유동자산이 충분히 확보돼 있어 단기 채무 상환 능력에는 부담이 크지 않은 구조다. 그 외 당좌비율이 1년 만에 하락했지만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다.
종합하면 충청남도개발공사는 2024년 부채와 부채비율이 다소 상승했음에도, 자본 확대와 자산 증가가 함께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
◇내포신도시 분양 매출 조정에 영업이익↓
충청남도개발공사의 2024년 실적은 분양수익 급감의 영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2024년 영업수익은 1283억원으로 전년 2121억원 대비 약 39% 감소했는데 분양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수익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핵심 사업지인 내포신도시 개발사업의 실적 악화가 결정적이었다. 내포신도시 부문 수익은 2023년에 약 193억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 -20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결산보고서 재무 주석 19번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분양사업의 총예정분양액, 즉 사업을 모두 마쳤을 때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한 전체 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3년 기준으로는 내포신도시 분양을 통해 약 1조1735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2024년에는 이를 재산정한 결과 예상 수익 규모가 약 1조1475억원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사업 전체의 목표 수익 규모가 약 260억원가량 축소됐다.
건설형 분양사업은 공정 진행률에 따라 매출을 미리 인식하는 회계 구조를 갖고 있는데 전체 예상 수익이 줄어들 경우 과거에 이미 인식했던 매출 일부가 결과적으로 과다 인식된 상태가 된다. 이에 따라 2024년 회계 처리 과정에서 기존에 잡아두었던 매출 일부를 조정하면서 내포신도시 분양 매출이 당기에는 마이너스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포신도시 분양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을 감안하면 2024년에 새로운 손실이 발생했다기보다는 사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업 수익 전망을 보다 보수적으로 재산정한 결과가 회계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분양 물량 축소와 함께 사업비용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4년 전체 사업비용은 1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줄었고 분양사업원가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지급수수료 증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62억원에서 49억원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영업외수익까지 줄어들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2024년에는 수익성 전반이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