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삼성E&A가 미래 에너지 신사업을 앞세워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전체 수주의 절반 이상을 New Energy 분야에서 확보한 가운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바탕으로 배당을 확대하며 ‘주주 환원’과 ‘성장 전략’을 동시에 강화했다.
삼성E&A는 23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9조288억원, 영업이익 7921억원, 순이익 64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4%, 18.5% 감소했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회사가 제시한 목표치 7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순이익은 소폭 증가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4분기 실적에서는 회복 흐름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분기 매출은 2조7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고 순이익은 1920억원으로 70%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77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대형 화공 플랜트와 국내 산업·환경 플랜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
삼성E&A는 AI, 디지털 전환(DT), 모듈화 기술을 활용한 수행 방식 고도화를 통해 공정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 점을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의 차별화된 기술 적용이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회사는 보통주 1주당 79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수준이다. 배당금 총액은 약 1548억원, 배당성향은 약 25%로 영업이익 가이던스 초과 달성에 따른 추가 가용재원을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하기로 했다.
수주 성과 역시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6조4000억원, 수주잔고는 1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메탄올, 저탄소 암모니아, 지속가능항공유(SAF), LNG, 친환경 플라스틱 플랜트 등 미래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수주가 두드러졌다. 기술 투자와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병행하며 향후 사업화 가능성도 넓혔다.
최근 삼성E&A는 미국 ‘와바시 밸리 리소스’와 약 6800억원(미화 약 4억7500만 달러) 규모의 EPF(설계∙조달∙제작)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는 연간 50만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167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능력을 갖춘 친환경 암모니아 시설로 미국 에너지부(DOE)와 한국의 국토교통부 및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펀드에 참여하는 국가적 사업이다.
삼성E&A는 풍부한 암모니아 플랜트 수행경험 자산과 DT, AI, 자동화, 모듈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이번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발주처와 기술선 하니웰 유오피와 적극 협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사업 구조 재편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E&A는 기존 화공·비화공 중심의 사업 구성을 ▲화공 ▲첨단산업 ▲New Energy로 재정비했다. 이 가운데 New Energy 부문은 LNG, 청정에너지, 물사업(ECO) 등을 축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의 54%를 차지하며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2026년 이후에도 관련 투자와 수주 확대를 통해 해당 부문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E&A는 올해 경영 전망으로 수주 12조원,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제시하며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E&A 관계자는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행 경쟁력 차별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New Energy 분야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확대해 중장기 지속 성장의 토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