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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신한자산신탁, 책임준공 리스크로 재무 부담 가중

관리형토지신탁 점유율 확대 후 급제동…포트폴리오 재편 가속
대손 부담 완화 불구 소송, '우발채무 위험→재무건전성 저하'

[FETV=박원일 기자] 신한자산신탁이 올해 1월 6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확정받으면서 회사의 ‘사업 경쟁력’과 ‘재무 부담’ 요인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토지신탁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영업 기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리스크가 현실화되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에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자산신탁은 관리형토지신탁과 담보신탁 부문에서 높은 사업경쟁력을 유지해왔다. 특히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며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2019년 5.5%에서 2023년 9% 내외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023년 이후 부동산 경기 저하로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 신규 수주가 감소하면서 2024년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6.1%로 하락했다. 2025년 1~9월 기준 수수료수익 시장점유율도 8.4%로 과거 대비 낮아진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의 영업수익 증가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신한자산신탁은 충당부채 환입 등의 영향으로 영업수익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방어되는 모습이다. 계열 네트워크를 활용한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축적된 토지신탁 운용 경험을 고려할 때 동종업체 대비 경쟁지위는 여전히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사업 구조와 시장지위를 고려해 신한자산신탁의 전자단기사채 등급은 ‘A2-’ 수준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확정된 기업어음과 동일한 등급이다. 신용평가사는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서 발생한 우발채무와 PF 관련 리스크 확대가 향후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일반관리신탁, 비토지신탁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부문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향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외형 성장보다는 안정성 위주의 사업 운영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자산신탁은 관리형토지신탁 수주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2022년까지 충당금적립전이익률 20%를 상회하는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으로 부동산 개발 업황이 악화되며 토지신탁 관련 대손충당금 및 충당부채 적립 부담이 급증했다.

 

특히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우발위험이 현실화되면서 2024년 대손비용률은 35.9%로 전년(3.4%) 대비 급등했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충당부채 적립에 따른 특별대손충당금을 반영한 조정대손비용률은 47.7%에 달하며 이에 따라 2024년 당기순손실은 3206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대손비용 감소와 전년도 충당부채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로 대손비용률이 14.1%로 낮아졌고 3분기 누적 기준 194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대손준비금 적립을 반영한 조정순이익 기준으로는 여전히 손실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책임준공 리스크는 여전히 재무 부담 요인이다. 2025년 9월말 기준 책임준공의무가 부여된 토지신탁 사업장은 총 19건이며 이 가운데 11건이 미준공 상태다. 이 중 9개 사업장에는 총 1637억원의 신탁계정대가 투입됐고 상당 부분이 고정이하 자산으로 분류됐다. 책임준공 기한을 도과한 사업장은 9건, 관련 PF대출잔액은 3235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대비 순고정이하자산비율은 2025년 9월말 기준 157.8%로 2022년말(1.8%) 대비 급등했다. 신탁계정대 증가와 PF원리금 가지급 부담으로 자산건전성 저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부담 요인이다. 2025년 9월말 부채비율은 159.0%로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증가로 과거 대비 크게 상승했다. 단기적으로 책임준공 사업장 관련 소송 대응 과정에서 차입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2025년 9월말 기준 차입부채 3815억원 중 34.4%가 1년 이내 만기다. 현금 및 예치금은 830억원으로 일부는 손해배상 청구 관련 가압류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자본 확충 이력과 지원 가능성을 감안할 때 일정 수준의 유동성 대응 능력은 유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신한자산신탁은 일정한 경쟁지위를 방어하고 있으나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리스크로 재무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준공 사업장의 정상화 여부와 추가 손실 관리가 향후 관건으로 회사는 외형 성장보다는 리스크관리와 재무안정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 경영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