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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CEO 맞수] 삼성 이문화 vs 메리츠 김중현…순익 1위 쟁탈전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 격차 121억
李 ‘초격차’ vs 金 ‘가치총량 극대화’

[편집자주] ‘붉은 말의 해’ 2026년 병오년(丙午年)에는 수익성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보험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붉은 말처럼 앞서 달리려는 선두주자와 이를 따라잡으려는 후발주자간 경쟁의 선봉에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있다. 새해를 맞아 고삐를 잡은 보험사 CEO 맞수들의 경쟁 구도를 총 3회에 걸쳐 분석한다.

 

[FETV=장기영 기자] 손해보험업계 양강 구도를 형성한 삼성화재 이문화 사장과 메리츠화재 김중현 사장은 올해 순이익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예고했다.

 

이 사장이 압도적 1위를 목표로 ‘초격차’ 경영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 사장은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 아래 공세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감소한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1위 자리를 놓고 초접전을 벌였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삼성화재의 지난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1조4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344억원에 비해 3712억원(2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4928억원에서 1조4511억원으로 417억원(2.8%)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당기순이익 1위 삼성화재와 2위 메리츠화재의 격차는 121억원에 불과했다.

 

아직 4분기(10~12월)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꺾고 연간 당기순이익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은 상대적으로 판매에 소극적인 메리츠화재의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두 대형 손보사는 올해도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목표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접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2026년 경영기조’를 통해 “국내 보험시장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며 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선언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24년 3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줄곧 하위사들과 격차를 벌리는 초격차를 목표로 제시해왔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올해 종목별로 장기보험은 수익성 중심 사업 구조를 통한 보험계약마진(CSM) 성장 가속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자동차보험은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 플랜과 마케팅으로 지속 가능한 흑자 사업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기존 개인영업본부, 전략영업본부를 조직성장본부, 마켓리딩본부로 재편하는 영업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조직 성장과 마케팅 기능을 명확히 구분한 영업본부는 영업리더의 전문성을 융합해 대한민국 최고의 보험영업 메카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의 초격차 목표 달성을 저지해야 하는 김중현 메리츠화재 사장은 가치 총량 확대 원칙 아래 공세를 강화한다.

 

특히 전속 설계사 조직 확대와 GA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메리츠화재는 적극적인 전속 조직 확대에 나서 지난해 9월 말 설계사 수가 업계 최초로 4만명을 돌파했다.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삼성화재를 포함한 다른 대형 손보사보다 최대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다른 대형사는 삼성화재(2만4863명), DB손해보험(2만2224명), 현대해상(1만4770명), KB손해보험(1만3117명) 순으로 설계사 수가 많았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 하에 매출 확대를 중심으로 한 보다 공세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속 판매채널 확대, GA 파트너십 강화와 함께 매월 신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