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iM금융그룹이 주요 C레벨 임원 자리에 외부 출신 전문가를 기용하는 인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신임 그룹전략총괄(CSO)로 SC제일은행과 LX벤처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인사를 영입했다. 시중금융그룹으로 도약한 만큼 내부 인력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외부 전문성을 통해 그룹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iM금융은 김태오 전 회장 재임 시절부터 외부 전문가를 주요 보직에 배치하며 인사 개방성을 확대해 왔다. 황병우 회장 역시 이러한 기조를 계승해 외부 인재를 전략·신사업 분야에 전면 배치하는 인사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iM금융은 지난달 26일 그룹임원인사위원회를 열고 2026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황병우 회장은 역량과 의지를 갖춘 인재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합리적인 인사 원칙을 제시했다. 또한 그룹 전략 실행력 강화를 위해 외부를 포함한 우수 인재 영입에도 나선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점은 CSO와 CFO를 분리한 점이다. 그간 천병규 그룹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이 CSO와 CFO를 겸직해 왔다. iM금융은 시중은행 체제에 걸맞은 그룹 미래 경쟁력 확보와 전략 실행력 강화를 위해 해당 직무를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천병규 부사장은 CFO로 재선임됐으며 신임 CSO에는 엄중석 전무가 신규 선임됐다. 엄중석 전무는 1972년생으로 서울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한영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SC제일은행에서 소매금융 CFO를 비롯해 홍콩 성과관리 총괄, 은행장실 실장/파이낸스 이그제큐티브(Finance Executive·전무) 등을 역임했다. 이후 LX벤처스에서는 CRO 겸 컴플라이언스 총괄로서 위험관리본부장을 맡았다.
신임 CSO에 전무 직급을 부여하며 전략 총괄 역할에 무게를 실었다. 황 회장은 최근 CEO 레터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와 자회사들의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엄 전무는 해당 전략의 실행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iM금융 관계자는 "시중금융 체제에 걸맞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재무·전략 부문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재무와 성과관리 경험을 두루 갖춘 엄 전무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천병규 부사장은 자산운용업계 출신으로 KB자산운용과 우리CS자산운용, NH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2016년 iM라이프에 합류한 이후 재무본부장을 지내며 재무 분야 경험을 쌓았고 2023년에는 그룹경영전략총괄 전무를 맡았다. 2025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천 부사장에 앞서 CFO로 재직했던 김영석 전 전무는 KB국민은행과 KB금융 출신이다.
천 부사장은 그룹 CFO로서 밸류업(기업가치제고)과 재무구조 개선을 총괄하는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된다. 황 회장은 자산 리밸런싱과 적정 성장, 대손비용 안정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관된 정책 기조 속에서 밸류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성과 창출을 주문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재무 전략으로 구현해야 할 천 부사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황 회장은 "임원과 경영진의 잦은 교체가 가져오는 리스크를 예방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기반으로 최우선 과제인 밸류업에 집중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경영진을 구성했다"라며 "앞으로도 명확한 인사원칙 하에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우수 인재 육성과 영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