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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칼럼] 붉은 말과 메리츠화재

[FETV=장기영 기자] 열정과 변화, 도약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아 온다.

 

올 한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경쟁 심화, 손해율 상승으로 주춤했던 보험사들이 새해에는 힘차게 달릴 수 있을까.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5조5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7106억원에 비해 1조1861억원(17.7%) 감소했다.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 확대로 보험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4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한 자동차보험은 적자의 늪에 빠진 결과다.

 

수익성 회복에 나선 보험사들은 저마다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며 붉은 말에 올라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새해에는 붉은 말의 고삐를 잡으려는 보험사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손보업계 1위 자리를 사수하려는 삼성화재와 빼앗으려는 메리츠화재가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4632억원, 1조4511억원으로 격차는 121억원에 불과했다.

 

공교롭게도 기업의 상징색이 붉은색인 메리츠화재는 내년 추격의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사이좋게 붉은 말에 올라탈 수는 없다. 누군가는 말에 올라타 달려나갈 것이고, 누군가는 낙마해 뒤처질 것이다.

 

과연 내년 이맘때 말 위에서 웃고 있는 것은 누구일까.

 

코앞까지 달려온 붉은 말을 바라보는 두 손보사 수장의 어깨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