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5월 말 개시된 저축은행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연계를 통한 중금리신용대출 취급이 시행 약 6개월 만에 누적 대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서민금융과 제도권 금융의 경계를 잇는 1.5금융 모델로서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포용적 금융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협회 집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연계투자가 시작된 올해 5월 말부터 12월 둘째 주까지 총 7348건, 누적 1060억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됐다. 평균 금리는 연 12.06%, 차입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736점이다. 고금리 카드론이나 대부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컸던 중·저신용 서민층에게 합리적인 중금리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6개 온투업체(▲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에잇퍼센트 ▲모우다 ▲어니스트에이아이 ▲머니무브 ▲타이탄인베스트)와 저축은행들이 참여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핀테크 기반 혁신금융과 1.5금융권인 저축은행이 결합한 상생 구조를 통해 제도권 금융 접근이 제한적이었던 차주 층을 포용하는 새로운 금융 공급 채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온투업–저축은행 연계 모델은 온투업권의 빅데이터 기반 대안신용평가모델(CSS)과 저축은행의 자금력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 구조다. 참여 온투업체들은 비금융 데이터를 포함한 고도화된 심사 체계를 통해 차입자의 상환 능력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기존 신용평가 체계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던 중신용자를 발굴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검증된 우량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성과 함께 서민금융 확대라는 공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모든 참여 기관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와 6·27 대출 규제(개인 신용대출 연 소득 1배 이내 제한) 등 금융당국의 정책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계부채의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개선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정책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중금리대출 공급이라는 시장의 실질적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민생 중심 금융, 포용적 금융 확대, 중금리대출 활성화라는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평균 신용점수 730점대 차주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계대출은 제도권 금융과 고금리 시장 사이에 놓였던 서민층에게 건전한 금융 이동 경로이자 금융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재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회장은 “핀테크를 활용한 혁신적인 신용평가 기술과 전통 금융기관의 자금력이 결합해 서민금융과 중금리대출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상생 모델이 구축됐다”며 “시행 첫 해임에도 6개월 만에 1000억원을 달성한 것은 온투업권이 제도권 금융의 신뢰 속에서 1.5금융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와 업계는 앞으로도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규제 준수를 전제로 중금리대출 공급을 지속 확대해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포용적 금융 실현이라는 정책적 목표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7월 29개 저축은행이 온투업 연계투자를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데 이어 올해 9월에는 20개 저축은행이 추가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오는 내년에는 더 많은 저축은행이 온투업 연계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핀테크와 전통금융 간 융합이 서민금융·중금리대출 활성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