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명희 기자] 핀테크 기업 퍼스트밸류가 운영하는 비대면 매출채권 매매 플랫폼 핀버(finber)가 정식 서비스 론칭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퍼스트밸류는 2025년 8월 정식 출시한 핀버가 12월 기준 누적 정산 지급액 1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법인 설립 이후 단기간에 서비스 론칭과 동시에 실적이 빠르게 확대된 사례로, 업계에서는 이미 검증된 매출채권 매입 기반 대체 금융 모델을 국내 이커머스 환경에 맞게 구현한 결과로 보고 있다.
퍼스트밸류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핀테크 기업으로, 기술보증기금의 기술력 우수 기업 선발 프로그램인 ‘Kibo-Star밸리’에 선정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정부 과제에도 연이어 선정되며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
핀버는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 플랫폼으로, 온라인 셀러가 보유한 확정 매출채권을 매입해 정산일 이전에 자금을 지급하는 구조의 서비스다. 이자나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대출 상품이 아니라 상법상 채권매입업(팩토링)에 기반해 운영되며, 실제 발생한 매출을 기준으로 자금 흐름을 앞당기는 방식이다.
수수료 구조 역시 이용자 측면에서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핀버는 빠르게 정산 받은 기간만큼의 수수료를 사후에 정산하는 방식을 적용해, 자금을 사용한 기간에 대해서만 비용이 발생하도록 설계됐다.
퍼스트밸류에 따르면 핀버는 현재까지 부실률 0%를 유지하고 있으며,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채권 매입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거래 증가 속도를 감안할 때, 2026년에는 연간 거래액 1,000억 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비스 적용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핀버는 온라인 셀러를 넘어 식당·소매·서비스 업종 전반으로 적용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유통·물류 영역까지 확장될 여지도 있다는 평가다.
퍼스트밸류 관계자는 “핀버는 대출이 아닌 매출채권 거래를 통해 사업자의 자금 유동성을 개선하는 플랫폼”이라며 “매출이 있는 중소상공인들이 자금 유동화가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