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5 AI를 위한 데이터&클라우드 진흥주간’에 참여해 AI 인프라 구축 방식의 변화와 하이브리드 GPUaaS 사례를 소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데이터·클라우드 산업 관계자들이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은 행사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하이브리드 GPUaaS’를 AI 인프라의 새로운 대안으로 소개했다. 그는 “2026년에는 AI 학습보다 추론 비용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수록 추론에 따른 클라우드 비용이 급증하면서 서비스 기업과 기관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GPU는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수적인 인프라이지만, 기존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GPUaaS는 초기 투자 부담은 적지만 장기적으로 비용이 커질 수 있고, 온프레미스 방식은 장비 구축과 상면 확보, 운영 인력 등에서 부담이 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 본부장은 “AI 서비스 기업과 기관은 성장 단계에 따라 빠르게 늘어나는 클라우드 비용을 어떻게 통제할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GPU를 자산으로 확보하는 방식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제안한 하이브리드 GPUaaS는 고객이 GPU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카카오클라우드가 GPU 클러스터의 구축과 운영을 맡는 구조다. 초기 개발이나 기술 검증(PoC) 단계에서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시점에는 자산화를 통해 비용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본부장은 “하이브리드 GPUaaS는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자산 소유의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서비스 기업과 기관이 성장 단계에 맞춰 민첩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략 파트너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7일 열리는 ‘디지털서비스 서밋 2025 with PlugFest’에도 참여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기술 진화와 공공·민간 AI 클라우드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카카오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GPUaaS를 소개하는 전시 부스도 운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