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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웅진 수익구조 점검] 웅진IT, 사업 경쟁력 키운 '그룹 IT·클라우드 경험'

매출 80% 이상이 대외 고객사, 독립적인 사업구조 구축
국내 대기업 프로젝트 통해 입증한 전문성, 해외로 확장

[편집자주] 프리드라이프 인수는 웅진그룹의 수익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기존 교육·IT가 중장기 축이었다면 상조는 단기간에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FETV는 세 축의 구조와 성장성을 중심으로 웅진의 수익 체계를 점검한다.

 

[FETV=임종현 기자] 웅진IT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0여 년 전부터 육성해 온 사업이다. IT에 대한 평소 관심과 기술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사업 진출의 배경이 됐다.

 

웅진IT는 2003년 그룹 계열사의 전산 조직을 통합을 계기로 출범했으며 이후 그룹사 IT 총괄 운영과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17년 간의 그룹 IT프로젝트 수행 노하우를 내부 시스템에 선적용해 검증한 뒤 고객사에 제안하는 전략이 차별화 요소다.

 

웅진 IT사업 매출의 80% 이상이 대외 고객사에서 발생하며 사실상 독립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는 높은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며 IT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운영·유지 보수 이어져…파트너십 지속 

 

금융권에 따르면 웅진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웅진의 수익 구조는 크게 지주 부문과 IT 부문으로 나뉜다. 지주 부문에서는 브랜드 로열티와 경영자문 수익 등이 발생하고 IT 부문에서는 운영·유지보수와 컨설팅·개발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웅진IT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224억원으로 웅진 전체 매출의 88.7%를 차지했다. 웅진IT 매출은 2022년 1497억원, 2023년 1542억원, 2024년 163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도 2022년 88.2%에서 2024년 93%까지 상승했다.

 

IT 부문 실적은 운영·유지보수(SM)와 컨설팅·개발(SI) 부문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SM 부문 매출은 564억원, SI 부문은 412억원을 기록했다.

 

웅진IT는 기업 고객의 디지털 경영을 지원하는 IT 시스템 컨설팅과 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솔루션, ERP, 클라우드, 대외 디지털 콜센터 등 4개 사업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 대행과 그룹 지원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웅진IT는 현재 고객사와 다수의 개별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는 SAP ERP를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자체 솔루션, SaaS 및 플랫폼 구축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젝트 수행 기간은 최소 1년 이하에서 수년간에 걸쳐 장기간 진행된다. ▲B사에 KOREA DMS Next 시스템 구축을 ▲L사에 물류싱글플랫폼 구축을 ▲C사에 통합 법인 시스템 구축 등이다.

 

기업 대상 시스템·솔루션의 경우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설정 변경·고도화가 중요해 운영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모빌리티 비즈니스 올인원 플랫폼(WDMS)의 경우 현재 15개 해외 모빌리티 업체의 시스템을 구축·운영 중이다. 대부분 6~8년간 장기 유지보수 계약을 유지하고 있어 서비스 안정성과 파트너십 지속성이 확인되고 있다.

 

웅진IT 관계자는 "구축 이후 실제 업무 운영 단계까지 고려한 구조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에 따라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고객의 선택에 따라 운영·유지보수 또는 운영 지원 형태로 이어지는 사례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렌탈 시장 공략, 국내 기업·현지 기업에 시스템 구축

 

이수영 웅진IT 대표는 AI·데이터 기반 사업 확장과 해외 진출을 중장기 성장 축으로 설정했다. SAP ERP를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 자체 솔루션에 AI를 접목해 고객의 업무 효율과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전환 성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사업은 글로벌사업총괄이 맡고 있으며 산하에 글로벌사업추진실과 WRMS(렌탈솔루션) 사업본부를 두고 있다. 현재 웅진IT는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운영 중이다. 대외 매출의 약 18%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렌탈 시장을 보유한 국가로 꼽힌다. 웅진IT는 LG·SK·삼성 등 국내 기업과 현지 렌탈 업체를 대상으로 WRMS 기반 렌탈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WRMS는 웅진이 자체 개발한 렌탈 전용 솔루션이다. 계약·수납·고객관리 등 렌탈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며 표준화된 핵심 기능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업종과 운영 방식에 따라 기능을 선택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웅진IT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AI·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역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법인은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지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