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5.2℃
  • 맑음서울 2.4℃
  • 맑음대전 2.7℃
  • 맑음대구 4.8℃
  • 맑음울산 4.4℃
  • 맑음광주 4.9℃
  • 맑음부산 5.2℃
  • 맑음고창 3.6℃
  • 구름조금제주 9.8℃
  • 맑음강화 1.1℃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0.3℃
  • 맑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4.4℃
  • 맑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삼성카드, 모니모 원앱 통합 가속화…전면 나선 황성원 부사장

앱 종료 예정, 삼성카드 서비스 모니모서 이용 가능
조직·권한 모니모에 집중, 플랫폼 중심 경영 본격화

[FETV=임종현 기자] 삼성카드가 삼성 금융계열사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중심으로 한 원(one)앱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삼성카드 앱 기능을 순차적으로 모니모로 이관하며 서비스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즉시결제·분할납부 기능은 이미 이전됐고 내년부터는 앱 명세서 역시 모니모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전략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삼성카드는 최근 모니모 전담 조직인 '모니모본부'를 신설하며 4본부 3실 체계로 개편했다. 기존 디지털혁신실 산하 부문 담당으로 운영되던 모니모 부서를 본부로 격상하며 디지털 기반 시너지 강화 방향을 조직 체계에 명확히 반영했다. 

 

이 조직을 이끄는 인물은 황성원 부사장<사진>이다. 그는 2002년 삼성카드에 입사해 경영지원담당 상무, 디지털혁신실장을 역임했고 2023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11월부터는 모니모본부장도 겸직하도록 했다. 

 

모니모는 '모이는 금융, 커지는 혜택'이라는 의미와 같이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금융 계열사들의 서비스를 한데 모은 통합 앱이다. 하나의 계정으로 계좌 통합관리, 간편송금, 환전, 거래 현황 확인이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모니모 주관사로서 운영·고도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기준 회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금융은 지난 1일 모니모를 전면 개편한 'New 모니모'를 오픈했다. 홈 화면에 맞춤형 기능을 적용하고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인 앱 서비스를 두루 이용하는 고객은 생활 금융형 ▲주식과 자산관리에 관심 있는 고객은 데일리 투자형 ▲일상 속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원하는 고객은 일상 혜택형 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

 

메뉴 체계도 사용자 관점에 맞춰 재정비했다. 기존에는 생명·화재·카드·증권 등 회사별로 분리돼 있었지만 이번 개편에서 통장·투자·카드·보험·연금·대출 등 상품·기능 중심으로 통합했다. 향후엔 AI,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모니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는 모니모를 통해 계열사 간 통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카드 이사회는 올해 경영 추진 방향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핵심 성장동력 발굴을 설정했다. 세부적으로는 모니모 원앱 통합 및 서비스 지속 확장을 꼽았다.

 

 

삼성카드는 앞으로 모니모를 통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 앱은 단계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중 회원들에게 "삼성카드 앱은 새로운 모니모 출시 후에 종료 예정"이라며 "지금도 삼성카드의 모든 서비스를 모니모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는 삼성금융이 내부적으로 추진해 온 '모니모 통합 전략'이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계열사 가운데 앱 종료 계획을 공식화한 곳은 삼성카드가 처음이다.

 

한편 삼성금융 계열사 기능도 모니모로 이전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모니모와의 기능 중복을 이유로 '오늘의 투자(O2)' 앱을 종료했고 삼성생명은 보험금 청구와 납입 관리 기능을 모니모 전용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