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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임추위 "금감원 모범관행 준수"로 이견 맞대응

라이프자산운용, 일정·투명성 제기…"이사회·임추위 재구성 요구"
BNK금융, 외부 검증·블라인드 평가 진행 '독립성·객관성' 높여

[FETV=임종현 기자] 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둘러싸고 이견이 나왔다. 라이프자산운용이 "선임 과정이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한 것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오는 8일까지 회사의 공식 입장을 요구한 상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 지분 약 3%를 보유하고 있다.

 

BNK금융은 이번 요구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경영승계 절차는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2023년 개정된 규정에 따라 후보 요건과 심사 기준, 외부 검증 프로세스를 정비해 왔다.

 

모범관행에 따르면 경영승계 절차는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이전에 개시해야 한다. 또한 상시 후보군을 육성·관리해야 하며 CEO 자격 요건과 단계별 절차를 사전에 문서화해 투명하게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임추위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다. 후보군에는 빈대인 현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티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이 포함됐다. 임추위는 오는 8일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 의결과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경영승계 일정과 절차 투명성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금융·신한금융 등 타사보다 늦게 절차를 시작했음에도 가장 먼저 절차를 마무리하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부터 임추위 설명회나 후보자 공개 PT 도입 등 추가적인 투명성 확보 방안을 제안했지만 BNK금융 측에서 수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열린 라운드테이블(주주 대상 설명회)과 IR 레터에 투명성 제고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선임 절차 중단과 함께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와 임추위를 재구성한 뒤 승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라이프자산운용 관계자는 "다른 주요 주주들과도 절차적 정당성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라며 "오는 8일까지 회사 공식 입장을 확인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은 승계 절차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돼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0월1일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1차 심사 대상자 중 적격자를 선별해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확정했다. 선임 절차 과정에서도 외부 컨설팅 업체와 법무법인을 통한 프로세스 점검·법률 자문·자격 검증 등 외부 검증 절차도 강화했다.

 

이후 약 3주간 외부 전문가 블라인드 면접과 프레젠테이션 평가 등 심층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평가 과정은 후보자와 평가위원의 신원을 비공개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운영해 독립성과 객관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임추위는 최근 경영승계와 관련된 외부의 관심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경영승계 관련 절차와 일정, 결과 등을 적시에 공개하며 시장과의 신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