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 42개 지구 506기의 송전철탑 이설·지중화 사업을 추진하며 주택 공급 조기화에 나선다. 공기 단축을 위해 임시이설과 본이설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도입하고 내년부터는 입주자의 조망권까지 고려한 3D 경관시뮬레이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LH는 전국 총 42개 지구 148.2㎞ 구간, 506기의 송전철탑 이설·지중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전체 사업비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 순차 방식(협의→설계→시공) 대신 임시이설과 본이설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도입했다. 기존 방식은 평균 8년 이상 소요됐으나 병행 추진 시 2~3년가량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현재 용인반도체 국가산단과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에 우선 적용 중이며 향후 전국 주요 사업지구로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특히 하남교산 지구의 경우 송전선로 지중화 전 임시 이설을 통해 토지사용시기는 최대 36개월 단축, 주택공급(3000가구) 또한 내년부터 조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LH는 내년부터 도시 설계단계부터 주민 시야와 조망권을 고려한 전력 인프라 설계를 가능케 하는 전력시설 3D 경관시뮬레이션을 도입한다.
해당 시뮬레이션은 입주자가 창문 밖으로 보게 될 전력시설 위치를 입체적으로 구현해 최적의 송전설비 위치와 차폐 방안 등 분석이 가능하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송전철탑 이설은 단순한 전력 사업이 아닌 국가 주거정책을 뒷받침하는 필수 인프라 사업으로 국민 주거안정과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