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한컴인스페이스가 자체 제작한 초소형 위성 ‘세종4호’를 오는 27일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쏘아 올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위성은 시스템 설계부터 체계 종합, 운용까지 전 과정을 회사가 직접 수행한 첫 사례다.
세종4호에는 한컴인스페이스가 개발한 실시간 운영체제 ‘NEOS RTOS’와 비행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태양 전지판과 구조체 등 국산화된 하드웨어도 함께 탑재됐다. 회사는 우주 환경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 운용하며 위성 체계 종합 역량을 검증할 계획이다.
세종4호는 6U급 초소형 위성으로 고도 600km 저궤도에서 5m급 다중분광 영상을 촬영한다. 하루 14~16회 지구를 선회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이 수집하는 영상과 드론, 지상 센서 등 외부 데이터를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에서 실시간 분석한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 과정을 자동화하는 엔진과 MLOps 기술을 기반으로 농업·산림 모니터링, 재난 탐지, 국방 감시 등 다양한 분야의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종1호와 세종2호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는 군집위성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데이터 수집 주기와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 로드맵을 이어갈 계획이다.
세종4호는 5월 예비등록을 마쳤고 10월 31일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돼 11월 3일 누리호 발사관에 장착됐다. 내년에는 초분광카메라를 탑재한 세종3호가 스페이스X 팰컨9로 발사될 예정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세종4호’ 발사는 한컴인스페이스의 위성 개발 기술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우주 공간에서 실증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위성 개발부터 운용, 데이터 분석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