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넷마블이 오랜 과제였던 ‘높은 지급수수료율’ 문제를 자사 IP 흥행으로 풀고 있다.‘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뱀피르’의 매출 호조로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높은 외부 IP의존도를 벗어나면서 수익성도 함께 개선시키고 있다.
◇3분기 실적, 자체 IP 효과로 두 자릿수 성장
넷마블은 지난 6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 6960억원, 영업이익 909억원,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3.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8%, 당기순이익은 97.1% 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3분기 해외 매출은 4726억원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지역별 비중은 ▲북미 34% ▲한국 32% ▲유럽 11% ▲동남아 8% ▲일본 8% ▲기타 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자체 IP 신작 ‘뱀피르’의 흥행과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온기 반영이 주효했다. 두 타이틀 모두 넷마블이 직접 개발·보유한 IP로, 외부 라이선스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지급수수료율 하락과 영업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상위권 구조 변화…지급수수료율 10%p↓
넷마블은 오랫동안 외부 IP 중심의 퍼블리싱 구조로 인해 높은 지급수수료를 부담해 왔다. 2020년대 들어 연평균 2조50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그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영업비용으로 상쇄됐다. 특히 지급수수료는 매년 1조원 이상으로 전체 영업비용의 최소 40% 이상을 차지했다.
2021년 지급수수료 비중은 영업비용 대비 약 48%였으며 이후 2022년 43%로 떨어진 뒤 2024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율은 2020년 45%에서 2024년 39%, 2025년 상반기 기준 38%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3분기 지급수수료는 2424억원으로 매출 대비 약 35%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2%p 하락한 수치다. 다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의 3분기 보고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직전 4개 분기(2024년 3분기~2025년 2분기)를 기준으로 넷마블 발표자료와 전자공시 간 평균 약 11%의 금액 차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해 추정치를 산정했다.
이를 적용할 경우 3분기 지급수수료는 약 2496억원으로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율은 약 36% 수준이다. 어느 쪽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급수수료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구조 개선의 핵심은 ‘자체 IP 강화’다. 넷마블은 그동안 ‘마블 퓨처파이트’, ‘일곱 개의 대죄’,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외부 IP 게임이 매출 상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2분기 ‘세븐나이츠: 리버스’, 3분기 ‘뱀피르’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하며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자체 IP의 흥행이 수수료 절감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넷마블의 오랜 숙원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넷마블은 4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OVERDRIVE’를 선보이고 내년에는 ▲‘스톤에이지 키우기’ ▲‘일곱 개의 대죄: Origin’ ▲‘SOL: enchant’ ▲‘몬길: STAR DIVE’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이블베인’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옥토퍼스’ 등 8종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오는 13일 개막하는 ‘G-STAR 2025’에서는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SOL: enchant’ 등 5종의 신작을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