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국내 보험사에 소속된 보험계리사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고(高)수익성 신상품 개발 경쟁에 따라 적극적인 인력 확충에 나선 결과다. 올해 6월 말 보험계리사 증가 현황과 배경, 효과 등을 3개 대형 생명보험사, 5개 대형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총 3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올해 6월 말 보험계리사 수는 일제히 증가해 360명을 넘어섰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170명을 웃돌아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도 20% 이상 늘어 100명에 육박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6월 말 보험계리사 수는 362명으로 지난해 6월 말 328명에 비해 34명(10.4%) 증가했다.
이 기간 3개 대형사의 보험계리사 수는 나란히 늘었다.
가장 많은 보험계리사를 보유한 삼성생명은 158명에서 171명으로 13명(8.2%)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보험계리사는 78명에서 98명으로 20명(25.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교보생명은 92명에서 93명으로 1명(1.1%) 추가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 대형 생보사는 지난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고(高)수익성 보장성보험 신상품 개발 경쟁에 따라 보험계리사 인력을 확충해왔다.
특히 생보사들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고유 영역인 종신보험과 함께 손해보험사가 주도했던 건강보험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보사들은 다른 보험사의 보험계리사를 영입하는 한편, 기존 직원들의 자격 취득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보험계리사 인력 확충을 통한 신상품 개발 경쟁은 다양한 상품 출시와 배타적 사용권 획득으로 이어졌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상품의 독창성, 유용성, 진보성 등을 평가해 부여하는 독점 판매 권한이다. 사용권 부여 기간 다른 보험사는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올 들어 보험계리사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 9월 ‘에이스 H보장보험’의 급여 특정 PSMA PET 검사비용 지원, 급여 난임 정자 채취 지원, 급여 특정 남성 난임 수술 등 특약 3종에 대해 각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보험계리사 시험에 응시한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 부담 없이 시험 준비에 전념할 수 있는 ‘잡오프(Job-Off)’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