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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증권·보험사 ‘근본적 체질 개선’ 집중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추가 M&A는 ‘신중’
보험사 수익 기여, ‘점진적인 성장 형태로’

[FETV=권현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완성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자회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지난해와 올해 사이 인수한 증권사와 보험사를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핵심 자회사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분기 기준 첫 순익 1조 돌파

 

우리금융그룹(이하 우리금융) 경영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3분기 누적 기준 2조79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실적이다.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444억원으로, 같은 기간 37.6% 늘었다.

 

수익성과 관련해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6조73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조218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1조4420조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비이자이익은 555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을 구성하는 항목 중 수수료이익은 누적 기준 1조597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분기 기준으로도 올해 들어 꾸준히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9월 말 기준 12.92%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2%대에 진입한 이후 올해 분기별로 ▲1분기 12.45% ▲2분기 12.82%를 각각 기록하며 우상향 중이다.

 

이번 3분기 실적에는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5810억원이 반영됐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발생한 비용이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가치보다 적을 때 발생하는 이익으로 당기순이익에 포함된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연결 조정을 통해 5560억원을 실제 염가매수차익으로 반영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염가매수차익은 5810억원 반영됐는데 이는 주로 부동산 재평가에 기인한다”며 “부수적으로 동양생명 보험계약마진(CSM) 소급기간 변경에 따라 자본 증가가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보험사 순익 기여도 300억~400억원 플러스 효과 예상

 

우리금융의 3분기 실적에는 보험사 인수에 따른 영향이 다양하게 반영됐다. 실제 최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추가적인 설명이 있었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험사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액이 7월 자회사 편입 후에 기업인수가격배분(PPA)을 1차로 완료한 결과 약 5810억원이 산출됐다”며 “회계상으로는 향후 1년간 일부 조정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고 했다.

 

이어 “보험사 연결 조정 관련해 마이너스 250억원이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보험사 인수 관련 합계는 약 556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진행 중 애널리스트들에게서 나온 질문도 보험사 인수 관련 내용이 많았다.

 

먼저 보험사의 수익과 관련해서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순영업수익 관점에서 3분기 기여도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보험사 관련 수익이 보험 손익, 이자 비용, 유가증권 등 다양하게 반영돼 있는 것을 구체화해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CFO는 “보험사 순영업수익의 기여 부분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으로 나눠져 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양사 합쳐 약 800억원 수준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약 500억원 정도이고,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연도별로 다를 수 있겠지만 향후 연간 300억원에서 400억원 정도의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우리금융은 보험사와 관련해 당분간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이익규모인 4000억원 수준을 단기간에 구현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점진적인 성장을 보이는 형태로 경영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 CFO는 “보험사 인수 후 진행한 경영진단을 통해 킥스(K-ICS) 비율 등 자체적인 자본력 개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가치는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둔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보험사가 이익 기여를 할 수는 있겠지만, 킥스 비율 등 자본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그룹의 자본 비율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보험·증권 부문이 추가되며 포트폴리오가 완성돼 자본이 소요되는 M&A보다는 각 자회사의 수익성 증대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 CFO는 “특히 보험사는 증권사와 함께 핵심 자회사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근본적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판단돼 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