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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뉴스


“사람을 위한 건축이란 무엇인가”..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도시전, 성황리 진행 중

 

[FETV=장명희 기자]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도시전 《도시의 얼굴: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건축이 필요하다》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 3층에서 열리고 있다.

 

한양대 건축학부 안기현 교수가 기획한 이 전시는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21개 도시의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가 감정에 반응하는 인간적인 환경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15개국 21개 도시의 25개 건축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도시의 맥락이 반영된 건축의 입면(얼굴)을 통해 기능을 넘어 관계를 회복하는 인간적인 건축의 방향을 제시한다.

 

도시전은 도시의 건축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감정을 담은 ‘얼굴’로 바라본다. 관람객은 세계 각 도시 건축의 형태를 넘어 빛, 질감, 재료, 거리의 흐름 속에서 도시가 살아 숨 쉬는 감정의 리듬을 체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헤르조그 & 드 뫼롱(스위스), 켄고 쿠마 & 어소시에이츠(일본), 크리스티안 케레즈(스위스), 브루더(프랑스), 네리&후(중국), 콕스 아키텍처(호주) 등 세계적인 건축가와 스튜디오가 참여했다. 이들의 작품은 기술, 재료, 지역성, 감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건축이 사람과 도시의 감정을 매개하는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장은 대형 천에 인쇄된 건축 입면과 횡단보도 패턴으로 도시의 거리를 연상시키는 생생한 공간으로 조성되어, 현실 속 ‘빌딩 숲’을 연상시키는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건축의 표면은 단순한 외관이 아니라, 사람과 감정이 교류하는 창이다. <도쿄대학교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센터>는 목재와 흙 등 자연 소재를 사용해 기술과 자연, 감성이 공존하는 공간을 구현했다. <더 보이드>는 비워진 공간 속에서 사람과 예술, 도시가 교감하는 순간을 시각화한다.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건축이 감정을 매개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도시의 건축은 그 지역의 기후, 문화, 재료의 언어로 표현된다. 〈데리스 요코하마〉는 850장의 알루미늄 패널을 모자이크처럼 결합해 도시의 활기와 자유로움을 표현한다.<더 브릭 월>은 〈더 브릭 월〉은 재활용 벽돌로 전통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벽과 빛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 풍경을 만들어낸다.

 

〈도시의 가장 민주적인 공간〉은 주민과 어린이, 기획자 등이 함께 참여한 소규모 시민 플랫폼으로, 일상 속 민주적 건축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네 개의 주차장〉은 바레인 구도심의 주차시설을 문화·이벤트 공간으로 전환해 도시와 시민이 교류하는 새로운 공공 공간의 형태를 제시한다.

 

〈프레임 미디어 하우스〉는 기술·교육·커뮤니티를 결합한 건축 실험으로 미래 도시의 감각적 경험을 시각화한다. 〈연구자를 위한 레지던스〉는 도시 연구자의 생활과 연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투명한 외피를 통해 도시와 사람이 감각적으로 교감하는 풍경을 완성한다.

 

이처럼 도시전은 세계 각지의 건축을 통해 도시가 사람의 감정에 반응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기술과 문화, 공공성과 감성이 교차하는 이 전시는 도시의 얼굴을 통해 인간적인 건축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도시전 《도시의 얼굴:사람에게는 인간적인 건축이 필요하다》은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 3층에서 11월 18일까지 열린다. 모든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 두 개의 전시로 구성된 주제전은 서울의 현재와 미래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며, 도시와 사람의 관계를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