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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컨콜-HD한국조선해양] 이운석 전무 "미포 수주 정체, 합병과 무관…효과 28년부터 가시화"

핵잠수함, 단일 조선소 기술·인력으로 대응 힘든 대형 프로젝트
현대미포 영업이익률 크게 개선, 현대중공업과 유사한 수준

[FETV=이신형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3분기 연결기준 3분기 매출 7조5815억원, 영업이익 1조5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164.5% 증가한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선 부문 생산성 향상이 이뤄졌고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엔진기계 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등 조선 사업이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선 부문은 생산성 확대와 선가 상승분 매출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5%, 영업이익 128.9% 증가한 6조 1985억원, 8658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매출 4조4179억원, 영업이익 5573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1조9665억원과 1조3003억원, 영업이익 3064억원과 2008억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세계적 조선 신주 발주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126억4000달러의 수주를 기록해 기존 수주 목표의 82%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매출 2804억원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비용(해양플랜트 기존 공사 추가비용) 발생으로 적자 전환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수요 확대와 인도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8236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영업이익은 137.5% 증가한 243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고부가가치 엔진 매출 확대와 판매가 상승, 부품 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35%, 130.7% 증가한 1091억원과 20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장마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국내 모듈 판매량이 감소하였으나 ▲대미 수출 물량 증가 ▲신규 N-Type 모듈 판매량 증가 등을 통해 매출 1210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아래는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삼호중공업 변전소 복구비와 보험 환급 여부 그리고 250억원 비용 관련 공사 성격 및 추가 비용 가능성은?

 

A. 성기종 전무
일회성 요인 중 남은 부분은 키위 레일 쪽에서 아주 작은 물량이지만 환입 가능성이 약간 있고 4분기 정도에 반영될 수 있다. 삼호중공업은 추가 비용이 없고 현재 공사 진행은 잘 되고 있다.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는 P78 프로젝트가 98% 진행 중이고 쉐난도 프로젝트는 99% 진행 중이다. 이 두 부분에서 약 250억원 정도의 비용이 일부 발생했다. 추가 발생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LNG선 발주 전망과 내년 성과 전망은?

 

A. 이운석 전략마케팅 전무
LNG선 신조 시장은 상반기 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 미국 LNG 수출 승인 프로젝트가 재개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현재 미국 5개, 전 세계 6개 프로젝트가 승인돼 2029년부터 5700만톤 규모의 신규 수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LNG 신조 발주 문의가 급증하고 있으며 선사들은 성과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있다. 내년 LNG선 성과는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

 

Q. 컨테이너선 발주 지속 가능성과 주요 선사들의 발주 문의 현황은? 그리고 LPG선 추가 발주 수요 시점은?

 

A. 이운석 전략마케팅 전무
컨테이너선은 대형선 위주이고 라이너들이 인프라스트럭처로 인식하고 있다. 더 좋은 배 더 싼 단가가 필요해 지속 발주 수요가 있다. 대형 라이너들과 계속 협의 중이고 다수 라이너가 신조를 계획하고 있다. 이런 물량은 내년에 나온다고 본다. LPG선은 2028년부터 납기가 가능하고 운임이 약간 하향세다.

 

대형 LPG선이 암모니아를 타깃으로 발주됐지만 암모니아 연료 수요가 늦어져 LPG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를 지나 내년 하반기쯤 인도가 되면서 추가 수요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

 

Q. 특수선 부문 주요 현황 및 최근 언급된 핵추진 잠수함, NGS 프로젝트 관련 진행 상황은?

 

A. 정우만 특수선부문 상무
특수선 부문은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S)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헌팅턴 잉걸스 그룹과 공동 제안서를 준비 중이다. 제출 마감은 10월 말에서 2주 연기돼 11월 초로 예정됐다. 핵잠수함 사업 관련해서는 양국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핵잠수함 사업의 경우 단일 조선소의 기술력이나 인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국책 사업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당사는 미포 합병을 통해 건조 역량을 강화했고 캐나다, 핵추진 잠수함 등 다양한 사업을 대비해 캐파 확충 계획을 진행 중이다.


A. 최태복 상무
추가로 원잠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아직 개발 단계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상당한 엔지니어링 및 통합 역량이 필요하며 특정 회사 단독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이에 국회에서 국책 사업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 건조 역량을 가진 두 조선소가 협력하는 합동 프로젝트 형태가 적합하며 현재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현지 건조 방식이 될 경우 국내 연구개발 사업으로 연결하기 어렵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국방부를 상대로 이 방식의 현실성 부족이 지적됐다. 따라서 한미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오늘 보도자료 기준 페루 시마조선소와 잠수함 공동개발에 대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다음 단계는 본 계약이며 잠수함 개발 실적을 확보하면 향후 수출용 잠수함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 대상 수주 사업도 일부 진행 중이며 연말 또는 내년 초 계약 체결 가능성이 있다. 다음 분기에는 특수선 분야 실적이 보다 진전될 것으로 전망한다.

 

Q. 특수선 수출 관련해 미국 외 지역 진행 현황과 수상함 부문 사업 계획은?

 

A. 최태복 상무
필리핀 해군 현대화 계획이 추진 중이며 추가 발주 건에 대해 협상 중이다.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가장 먼저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필리핀 호위함 프로젝트다. 페루와 필리핀 실적을 기반으로 동남아 및 타 국가에서도 호위함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몇몇 국가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유럽 등 다른 조선소와 경쟁 관계에 있지만 이미 실적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 잠수함은 페루 잠수함 모델이 개발돼 실적이 확보되면 포르투갈 등 다른 국가에서도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 2000톤급 이하 잠수함 시장에서 높은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캐나다와 폴란드 잠수함 사업은 원팀 MOU 정신에 따라 양사가 역량을 통합해 대응 중이며 내년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합병 발표 이후 현대미포 수주 정체 원인과 아시아야드 기능 배분 여부는?

 

A. 이운석 전략마케팅 전무
현대미포의 영업 정체는 합병과 무관하다. 중형선 수주가 올해 전반적으로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MR탱커 발주가 157척이었으나 올해는 36척으로 작년 대비 약 20~30% 수준이다. 피더선은 올해 상반기에 대부분 판매됐다. 현재 가능한 납기는 2028년으로 선박 특성상 납기가 늦어지면 경쟁력이 떨어져 수주가 둔화된다. 시장 자체가 주춤해진 영향이지 합병 때문은 아니다.

 

A. 성기종 전무
현대미포와 현대중공업 합병은 2025년 12월 1일부로 이뤄지지만 매출 효과는 2028년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2027년까지 슬롯이 모두 채워져 있고 현재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군사지원선과 전략상선단 프로젝트는 2028년부터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다. 따라서 합병 효과로 인한 매출 증가는 2028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본다.

 

Q. 현대미포의 이익률 개선 배경과 향후 마진 방향성은?

 

A. 성기종 전무
현대미포의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돼 현대중공업과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조금 더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손실을 엔진 부문이 상쇄하고 있으며 상선 부문만 보면 LNG선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여전히 더 높다. 내년에는 현대미포도 점진적으로 개선돼 양사 간 격차가 거의 줄어들 것으로 본다.

 

Q. 해양플랜트 매출 감소 리스크는 없나?

 

해양 부문은 Trion FPU 프로젝트가 빠르게 진행 중이고 Ruya 프로젝트가 시작 단계다.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뤄지면 전체 매출은 감소하지 않을 구조다. 입찰이 대부분 내년 상반기에 집중돼 있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Q. 생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데 내년 조기 인도 가능성이 있나?

 

A. 성기종 전무
작년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미 일부 조기 인도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도 계획보다 10~15% 정도 빠르게 진행 중이며 선표가 앞당겨지고 있다. 내년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Q. 미국 법인 설립 일정은?

 

A. 성기종 전무

미국 법인은 현재 준비 단계다. 실제 설립 준비가 진행 중이며 계획이 구체화되는 대로 상세히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