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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생보사,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23兆 유동화 시작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 1차 개시
10년 경과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대상

[FETV=장기영 기자] 삼성생명을 비롯한 5개 주요 생명보험사가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를 30일 개시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개 생보사는 이날부터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는 종신보험의 사망 보장 기능은 유지하면서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으로 전환해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금융당국은 고령화에 따른 노후 소득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5개 주요 생보사가 1차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서비스 신청 대상은 계약 기간이 10년 이상 경과한 만 55세 이상의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가입자다.

 

5개 생보사의 서비스 대상 계약은 41만4000건, 가입금액은 23조1000억원이다.

 

주계약 사망보험금의 90% 이내에서 유동화가 가능하며, 해약환급금이 많이 적립된 계약자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개인별 상황에 따라 유동화 비율과 수령 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서비스 중단이나 조기 종료도 가능하다.

 

서비스 신청을 희망하는 계약자는 각 보험사의 지점 또는 고객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5개 생보사는 서비스 개시 1주 전 신청 대상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 또는 카카오톡을 통한 안내를 완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는 노후 준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사후 소득으로 인식됐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활용할 수 있어 젊음이 길어진 시대에 맞춰 안정적 노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평생 지켜온 사망 보장을 유지하면서, 그 가치를 생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의 다양한 노후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5개 생보사를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는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