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지혜 기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고(故) 월튼 해리스 워커(Walton Harris Walker, 1889~1950) 장군의 후손들이 호텔을 방문해 기념비 헌화와 전시 관람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제16회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 참석을 위한 방한 일정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장군의 손자 샘 워커 2세 부부를 비롯해 딸 샬롯 올슨 가족까지 동행하며 세대를 잇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워커 장군의 손자 샘 워커 2세 부부와 딸 샬롯 올슨 가족이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구성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http://www.fetv.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4945388801_6d0138.jpg?iqs=0.8599879646061812)
샘 워커 부부 가족은 이날 호텔 산책로 내 ‘워커 장군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본관 로비에 전시된 청동불상을 관람했다. 해당 불상은 워커 장군이 생전에 소장했던 유품으로, 지난 2020년 장군의 서거 70주기에 "위기 속에서도 희망과 미래를 꿈꿔온 한국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워커 장군의 가족들이 워커힐에 기증한 것이다.
샘 워커 부부는 “워커힐이 오랜 세월 동안 할아버지의 이름과 뜻을 소중히 간직해 주어 감사하다”며 “방한 때마다 워커힐을 방문하며 가족의 기억이 이곳에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워커힐(Walkerhill)’이라는 이름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며 서울 수복의 전기를 마련한 초대 주한 미8군 사령관,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워커힐은 브랜드의 시작점이 된 이 정신을 단순한 역사로 남기지 않고, 그 의미를 공간과 경험 속에서 이어오고 있다. 1987년에는 워커 장군의 헌신을 기리는 기념비를 조성해 이름의 기원을 공간에 새겼으며, 2023년 개관 60주년에는 장군의 유품을 전시해 방문객들이 ‘워커힐’이라는 이름에 담긴 역사와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워커힐은 또한 전통적 유산 계승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하며 브랜드 가치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8월 선보인 ‘워커힐 AI 라운지’의 AI 매니저 ‘해리스(Harris)’는 장군의 이름인 월튼 해리스 워커(Walton H. Walker)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해리스’는 워커힐의 62년 헤리티지를 상징함과 동시에, AI 기술을 통해 미래형 호텔 경험을 제시하는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