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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클래스] KB국민은행, '은행권 부동산 플랫폼' 강자

부동산 통계 노하우·신기술 접목 데이터 전문기관 개설
디지털영업그룹 내 부동산사업부 위치…플랫폼 운영 등 담당

[편집자 주] 어떤 기업이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있다. 이들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퍼스트클래스’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영진과 임직원의 치열한 고민이 담긴 핵심 매개가 존재한다. FETV는 기업을 상징하는 특정 제품과 사업·프로젝트의 성장 과정과 그에 담긴 노력, 성과를 조명한다.

 

[FETV=권현원 기자]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이 'KB부동산'을 통해 은행권 부동산 플랫폼 강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택은행 시절부터 쌓아온 부동산 통계와 함께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관도 개설해 경쟁력 강화에 활용하고 있다.

 

◇리브온→리브부동산→KB부동산 명칭 변경…브랜드 이미지 강화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중 부동산 플랫폼이 가장 활성화돼 있는 곳은 KB국민은행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동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KB국민은행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일부 다른 은행도 운영 사례가 있었지만, 현재는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다.

 

국민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플랫폼 명칭은 KB부동산이다. 국민은행의 부동산 플랫폼 본격화는 지난 2017년 ‘KB부동산 리브온’ 브랜드가 출시되면서 시작됐다.

 

 

KB부동산 리브온은 ‘매물 검색부터 금융까지 원스톱으로 이용이 가능한 신개념 종합부동산 플랫폼’으로 탄생했다. 당시 국민은행은 KB부동산 리브온에 대해 “고객 니즈에 맞는 최상의 부동산과 금융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며,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영업을 지원하는 상생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국민은행은 국내 사무용 브랜드와의 업무제휴로 KB부동산 리브온의 부동산 플랫폼 콘텐츠를 강화했으며 이후 2018년에는 영업점에서만 상담 받을 수 있었던 상권분석시스템을 KB부동산 리브온에 탑재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KB부동산 리브온의 다운로드 수가 200만건을 넘어섰다. 2017년 5월 첫선을 보인 후 3년여 만이다.

 

국민은행은 이듬해인 2021년에는 KB부동산 리브온의 차세대 버전인 ‘리브부동산’을 출시했다. 기존 플랫폼 개편을 통해 국민은행은 KB시세·실거래가·매물가격·공시가격·AI예측시세·빌라시세 등 다양한 부동산 가격정보를 앱 하나로 조회할 수 있게 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은 병행 운영 후 10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리브부동산의 브랜드명은 같은 해 11월 현재의 KB부동산으로 변경됐다. 당시 국민은행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함께 고객 맞춤형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중심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국민은행은 KB부동산으로의 변경 이후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내놨다. 2023년 전세보증금 안전 여부를 진단해주는 ‘전세안전진단 서비스’ 출시에 이어 지난해에는 빌라 관련 부동산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빌라 단지정보 서비스’를 개편했다.

 

가장 최근인 9월에는 부동산 관련 주요 업데이트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오늘’ 서비스를 오픈했다.

 

◇2023년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 개설…다양한 분야 전문 인력 투입

 

국민은행은 부동산과 관련해 브랜드뿐 아니라 그동안의 부동산 통계 노하우와 신기술을 접목한 데이터 전문기관인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도 가지고 있다.

 

2023년 9월 개설된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는 국민은행이 그간 별도 운영하던 시세 조사와 AVM 개발 및 운영, 주택통계 및 상업용 부동산 투자지수 업무 조직을 통합해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국민은행은 부동산 시세·통계 조사를 담당한 내부 전문가를 비롯해 데이터분석, DB운영, AI모델링, 시장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센터를 조직했다. 국민은행은 센터 개설과 함께 KB부동산 시세와 통계 등 기존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고, 신규 데이터 발굴과 기술 적용을 통해 데이터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는 부동산 투자시장 성장에 발맞춰 신뢰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KB 부동산 투자지수’를 개발해 발표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오피스텔과 오피스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하는 지수로, 꼬마빌딩으로 불리우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은행 내 KB부동산을 담당하는 주 사업 부서는 부동산사업부다. 이 부서는 플랫폼 운영과 함께 시세통계조사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KB부동산 어플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 기획 개발 운영을 비롯해 KB시세 조사를 통한 데이터 기획과 운영 업무를 담당한다.

 

부동산사업부는 은행 조직도 상 디지털영업1부, 디지털영업2부와 함께 디지털영업그룹 산하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사업부 중심에는 강남주 부장이 있다. 그는 올해 초 국민은행이 실시한 부서장급 인사에서 부동산사업부로 이동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선택과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되는 부동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