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2년만에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넘보는 아시아 대표 ‘K 리테일러’로 도약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1년차였던 지난해 말 누적 매출 3000억원, 올 상반기에는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넘기며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객도 하노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2500만명을 돌파하며, 개점 2년만에 하루 평균 5만명이 찾는 하노이 현지 최고의 국민몰로 부상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23년 9월 22일 하노이의 부촌인 서호 지역에 공식 개점한 초대형 복합 상업 단지로, 롯데만의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역량을 총 결집해 지난 달 까지 초단기 누적 매출 5700억원이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 서울의 1/6 수준에 불과한 하노이의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사상 초유의 성과다. 이 기세대로라면 2026년말에는 누적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strong>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연 팝업 행사에 몰려든 고객들의 모습 [사진 롯데쇼핑]</strong>](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40/art_17590981651284_e024ce.jpg?iqs=0.9286974860248484)
또한 초대형 복합 상업 단지 내 쇼핑몰 및 호텔, 시네마 등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약 1만여명에 달해, 현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도 상당하다. 지난 달 처음으로 하노이에서 개최한 롯데 그룹 통합 채용 박람회에는 채용 규모 이상의 인재가 대거 몰리며 현지에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외국계 쇼핑몰로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국민몰의 위상을 뛰어넘어 ‘탈(脫) 베트남급’ 쇼핑몰로 성장 중이다. 실제 롯데몰은 하노이의 국제 공항인 노이바이 공항과 차량 기준 20분 거리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기준 월평균 800대 가량의 관광버스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찾고 있으며, 올 여름 휴가 성수기 시즌에는 대규모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길까지 줄을 이었다.
이러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기저에는 현지의 수요를 주도 면밀히 분석하고, 미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한 ‘콘텐츠 기획력’이 있다. 매출 선두 그룹에 올라 있는 자라, 유니클로, 무지, 풀앤베어, 마시모두띠 등 5대 SPA 브랜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쇼핑몰은 현지에서 롯데몰이 유일하다. 다양한 스타일과 합리적 가격대가 무기인 SPA 브랜드는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개점 이래 줄곧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외식이 일상인 현지 문화를 파고들며, ‘프리미엄 미식 성지’ 로도 입지를 굳혔다. 인기 K 푸드 및 전국 로컬 맛집을 대거 유치해, 외식 수요를 공략했다. 뗏과 같은 베트남의 민족 명절은 물론이고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만원 행렬을 기록 중인 곳이 바로 F&B 브랜드가 한데 모인 롯데몰의 프리미엄 식당가다.
이러한 인기에 올해 7월에는 K푸드의 인기를 반영한 떡볶이 뷔페 브랜드인 ‘스파이시 박스’, 9월에는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멘 음식점 ‘이푸도 라멘’을 추가 유치했으며, 오는 11월에는 베트남 최초로 ‘스파코라 바이 하이디라오’ 바비큐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개점 초기 52개였던 ‘상권 최초’ 매장은 현재 64개까지 확대됐다. 전체 230여 브랜드 중 상권 최초 브랜드 구성비는 무려 30%에 이른다. 삼성전자, 빅토리아시크릿, 다이슨, 살로몬, MSGM 등 패션에서부터 F&B, 라이프스타일까지 현지인들의 생활 영역 전반을 뒤바꿔 놓을 혁신 브랜드들을 한발 앞서 유치하며, 여타 쇼핑몰이 따라잡을 수 없는 ‘초격차’를 확보했다.
미래형 쇼핑몰로 주목 받고 있는 이유에는 ‘팝업’의 공도 크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제품 최초 공개 행사 등 단독 팝업 등을 잇달아 유치하며, 유행을 앞서 가늠할 수 있는 트렌드 척도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4년에는 50회, 올해는 8월까지 70회의 팝업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팝업을 확대하면서 지금까지 누적 150회 가량의 팝업을 열었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적 인기인 팝마트의 캐릭터 몰리를 앞세운 ‘팝마트 메가스페이스 몰리 팝업’, 주얼리 팝업인 ‘스와로브스키x아리아나 그란데 컬렉션 론칭 팝업’ 등이 수십 여만 명의 인파를 끌며, 팝업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고객 저변이 크게 확대되면서 롯데백화점이 보유한 ‘우수 고객 관리 노하우의 현지화’ 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개점 초기부터 운영을 시작한 롯데백화점의 VIP제도인 ‘에비뉴엘’ 제도는 현지 실정에 맞게 지속 업그레이드 하면서, 현지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1천 여명에 달하는 우수고객에게 라운지 이용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한편,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새롭게 도입한 고급 다이닝, 아트 체험 혜택 등도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는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기프트 팝업을 통해, 연말을 만끽할 ‘하노이 지역 최대 축제의 장’을 조성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후 매 연말마다 크리스마스 테마 팝업 등 풍성한 볼거리, 체험 거리 등을 마련해 큰 이목을 끌었다. 오는 10월 1일(수)부터 한달 간 세계적 인기인 라부부 등 한정판 피규어를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팝마트의 오피셜 IP 팝업’을 진행한다. 연말에는 프랑스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입생로랑 뷰티’와 협업해 제품과 체험이 어우러진 초대형 크리스마스 팝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K 리테일의 새로운 표준’을 완성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은 해외 사업의 중장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운영중인 해외 기존 점포는 수년 전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 개편에 착수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은 개점 10주년에 맞춰 아르마니 뷰티 최초 유치 등 상품군 전체를 재조정하는 대규모 새단장을 지난해 완료했고, ‘롯데백화점 호치민점’은 명품 매장 유치 및 호치민 최대 규모 골프 조닝 조성 등을 통해 ‘럭셔리 백화점’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또한 ‘롯데몰 자카르타점’은 롯데 엘리, 광야, Korea 360 등 한국을 테마로 한 대형 테넌트 유치를 통해 자카르타 현지의 K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내년 3년차를 맞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높아진 현지 위상에 걸맞게, 전체 매장의 약 20% 가량을 새롭게 리뉴얼 한다. 인기 매장을 글로벌 수준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격상하고, 상권 최초의 글로벌 럭셔리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 도입을 위한 공간 조성에 나선다. 이 밖에도 베트남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부지 물색 등 추가 출점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도 지속할 방침이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 역량을 전 세계에 증명한 성공 사례”라며, “고객과 지역사회, 파트너사와 임직원이 합심해 앞으로도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복합몰로 진화,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