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DB손해보험이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The Fortegra Group)’를 인수한다.
DB손보는 26일 포테그라 지분 100%를 16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팁트리(Tiptree),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DB손해보험 본사. [사진 DB손해보험]](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8612047533_606eae.jpg?iqs=0.4988067027666292)
1978년 설립된 포테그라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둔 특화보험 전문 보험사로, 미국 전역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원수보험료는 30억7000만달러(약 4조4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억4000만달러(약 2000억원)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은 DB손보가 처음이다. 인수 금액 역시 역대 해외 보험사 인수 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DB손보는 포테그라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손해보험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본격 진입해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할 방침이다.
앞서 DB손보는 1984년 괌을 시작으로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 총 4개 지점을 개설해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DB손보는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3대 권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 BSH(Sai Gon Hanoi Insurance) 지분을 인수해 현지 10대 손보사 중 3곳을 품었다.
DB손보는 한국, 미국 감독당국의 승인과 통상적 종결 조건 이행 후 내년 상반기 중 포테그라 인수를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박기현 DB손보 해외사업부문장은 “포테그라 인수는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로,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분수령”이라며 “포테그라의 전문성과 DB손보의 글로벌 네트워크, 자본력을 결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