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정부가 부처 개편안을 내놓으며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예고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산업계는 강화될 환경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ETV가 주요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환경 관련 투자 지표를 점검했다. |
[FETV=이신형 기자] 국내 완성차 3사중 기아가 환경 관련 제재 6건, 제재금 4건으로 가장 높은 환경 규제 리스크를 보였다.
KOSIS(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55만tCO2eq로 전체 86개 제조업중 19위에 해당했다. 자동차 산업은 생산 공정 특성상 에너지 사용이 크고 여러 부품을 협력업체에서 공급받는 산업 특성상 공급망 전반에서 배출이 발생해 온실가스 배출 규모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표 완성차 3사 환경 리스크 지표 [자료 각사 ESG보고서, 반기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6894614595_313748.png?iqs=0.5725616214383312)
현대자동차는 업계 최대 규모를 가진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도 가장 높았다. 직·간접 배출량(Scope1&2)은 210만tCO2eq, 기타 배출량(Scope3)은 1억4725만tCO2eq로 가장 큰 규모였다. 생산당 에너지 집약도 역시 1.75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직·간접 배출 집약도는 0.51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환경 제재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규제 대응 성과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직·간접 배출량이 118만tCO2eq, 기타 배출량이 9939만tCO2eq로 현대차에 비해 배출량 자체는 적었다. 직·간접 배출 집약도 역시 0.38로 가장 적었고 에너지 집약도는 1.25로 양호해 온실가스·에너지 효율성에서는 가장 우수했다. 그러나 환경 관련 제재 부문에서는 제재 6건, 금전적 제재 4건 발생으로 가장 높은 규제 리스크를 보였다. 제재 총액도 480만원으로 3사 중 가장 많았다.
KG모빌리티는 3사중 규모가 가장 작은 만큼 만큼 직·간접 배출량이 12만tCO2eq로 배출 규모는 가장 적었다. 에너지 집약도 역시 1.15로 가장 낮았지만 직·간접 온실가스 집약도는 1.07로 3사중 가장 높았다. 환경 제재는 2건이 발생했고 모두 금전적 제재로 이어져 제재 총액은 128만원으로 집계됐다.
종합해보면 기아는 온실가스·에너지 측면에서는 우수했지만 6건으로 가장 많은 환경 규제 건수와 4건의 환경 제재금으로 규제 리스크가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자동차는 배출량 자체는 가장 크지만 제재가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규제 리스크는 낮았다. KG모빌리티는 배출량이 적지만 집약도가 높아 배출 효율성 측면에서 취약했다.
![2025년 상반기 국내 완성차 3사 실적 추이 [자료 각사 반기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6894513422_fc3364.png?iqs=0.15780538213577455)
올해 상반기 완성차 3사의 실적도 부진해 환경 리스크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2조6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7조2352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상반기 매출 57조3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3% 줄어든 5조7733억원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는 매출이 1조9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6.8% 줄어든 136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