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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점검-웰컴] 영업 악화에 경영목표까지 수정 불가피

'여·수신 확대→축소' 전략 수정…리스크관리 강화 중점
유가증권 규모 37%↑ 수익원 다변화…공모주 등 투자

[FETV=임종현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올해 경영 목표를 일부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여·수신 취급 규모를 확대해 자산 성장세를 이어가려 했으나 하반기 대출 규제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웰컴저축은행은 대출은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리스크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유가증권 투자 비중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전성 지표와 순이익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웰컴저축은행의 여신 자산은 4조5536억원, 수신 자산은 4조9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목표로 제시한 여신 5조1951억원, 수신 5조40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상반기 예대율은 89.78%로 하락했다. 자산규모 상위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 가운데 90% 밑으로 떨어진 곳은 웰컴저축은행이 유일했다.

 

웰컴저축은행이 리스크관리를 위해 예대율을 상대적으로 낮게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여신 문턱을 높여 선제적으로 연체율을 관리하려는 의도다.

 

이는 저축은행 업권 전반에 대한 감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저축은행 CEO 간담회에서 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상반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1.65%로 전년 동기(13.02%)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목표치(8%)와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상위 5대 저축은행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며 이들 가운데 NPL 비율이 10%를 넘긴 곳은 웰컴저축은행 하나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수신 목표를 달성을 위해 노력했으나 영업 환경이 달라지며 전략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현재는 리스크관리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신 규모가 줄어든 만큼 단기적으로 이자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 다만 확보한 수신을 유가증권 투자로 돌리며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기업금융본부 산하 투자금융부에 IB영업부를 더해 투자금융본부로 확대, 전문성을 강화했다. 현재 본부는 박종성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박종성 부사장은 IBK캐피탈에서 M&A사업단장, IB1부장, 시너지영업본부장, 할부리스금융본부장, IB본부장(전무)를 지냈다.

 

상반기 유가증권 규모는 6255억원으로 전년 동기(4552억원)보다 37% 늘었다. 매도가능증권이 2000억원 가량 증가하며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운용은 주식·채권보다 수익증권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주로 공모주·신기술조합·부동산 등에 투자했다.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111억원) 대비 1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