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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IT 성과 체계-엔씨소프트] 흔들린 실적, 보수 감소와 인력 감축 여파

실적 부진으로 임원 성과금 90% ↓
직원 평균 급여 유지했지만 인력 30% ↓

[편집자 주] 최근 IT 업계에서 경영진과 직원 간의 보상격차와 성과급 배분 문제 등 여러 안건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보상 체계는 단순한 임금 수준을 넘어 기업 문화와 조직 신뢰에 직결되는 사안이다. FETV는 주요 기업들의 경영진 보수 구조와 내부 보상 현황을 차례로 짚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실적 부진의 여파로 엔씨소프트의 임직원은 각각 보수와 구조조정이라는 결과를 맞이했다.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를 필두로 한 임원진의 성과금은 1년 만에 대폭 감소했다. 직원들의 경우 급여 규모는 유지했지만 30% 넘는 인원이 본사를 떠났다.

 

◇성과 부진 여파로 임원은 보수↓…직원은 구조조정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에 2024년에 대한 성과 인센티브 검토 및 승인에 대한 의안을 가결했다. 202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택진 공동 대표는 6월까지 총 19억8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급여로는 12억8000만을 받았는데 올해 총 급여는 25억5900만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상여금으로는 7억원을 받았다.

 

김 공동 대표는 작년 반기 기준으로 22억8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는 올해와 동일했지만 상여금은 10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의 규모가 전년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박병무 공동대표의 경우 10억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박 공동대표는 급여로만 10억원을 수령했으며 상여금은 수령하지 않았다. 작년에도 박 공동대표는 올해와 동일한 규모의 보수를 수령했다.

 

 

엔씨소프트의 사내이사 보수지급기준에 따르면 인센티브는 3가지로 나뉜다. 단기인센티브와 장기인센티브, 그리고 특별 장기기여인센티브로 구분된다.

 

단기인센티브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등의 실적 달성도와 전략과제달성도를 종합 평가해 연간 급여의 0~300%내 성과인센티브 및 별도의 특별성과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장기인센티브의 경우 회사 성장 가치수준과 함께 이에 대한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서 지급 규모를 책정한다.

 

그 외 특별 장기기여인센티브는 새로운 게임 IP 출시, 사업 및 서비스 과정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을 달성한 경우 해당 IP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한 임직원을 선정해 보상위원회에서 평가 후 금액을 책정하는 구조다.

 

김택진 대표의 경우 작년에는 특별 장기기여인센티브로 10억원을 수령했다. 리니지W의 출시·운영 및 글로벌 성과 창출 성과에 따른 기준이었다. 올해에는 임원 장기인센티브만 수령했는데 작년 레거시 IP들의 부진과 함께 신작들도 성과를 거두지 못해 이러한 결과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단기성과인센티브만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마저도 작년 창사 첫 영업손실 기록 등 재무 쪽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인해 인센티브를 수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임원들의 보수 규모도 크게 줄어들었다. 두 공동대표를 제외하고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임원은 구현범 부사장, 김해마중 글로벌 리스크 관리 책임자(전무), 이성구 CBO인데 이들의 받은 보수총액은 20억8500만원이다. 상여금만 보면 각각 2억2700만원, 2억9000만원, 11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김택헌 전 수석부사장, 박명진 NC문화재단 이사장, 육응수 전무, 이성구 CBO가 받은 53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1년만에 90%가 줄어든 수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엔씨소프트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6월 기준으로 56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5동기에 5500만원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직원 급여의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작년부터 진행된 고강도 구조조정의 여파로 직원 수가 4886명에서 3165명으로 32% 감소했다.

 

정리하자면 엔씨소프트의 임원들은 작년에 리니지W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63억원의 성과금을 받았다. 올해에는 2024년 리니지 등 기존 IP와 신작들의 부진이 겹치며 부진한 실적을 거둔 영향으로 80.5%가 줄어든 12억2800만원의 성과금을 기록했다.

 

직원 평균 급여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며 큰 차이는 없었지만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직원 규모가 1년 만에 32%가 감소했다.
 

◇리니지IP와 신작 부진 겹치며 흔들린 실적

 

엔씨소프트는 2022년을 정점으로 3년 연속 실적 하락을 이어갔다. 매출은 2조5718억원에서 2024년 1조5781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실 1092억원을 기록하며 첫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경영진 보수도 같은 기간 평균 64억3100만원에서 27억9500만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특히 김택진 대표는 2022년 100억원이 넘는 상여금을 수령했지만 2024년에는 10억원을 받으며 2년 만에 90%가 줄어들며 엔씨소프트 실적 부진에 대한 여파를 제대로 맞았다.

 

직원 평균 급여는 2022년 1억1400만원에서 2023년 1억7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4년에는 1억800만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