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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현장] 제이슨 권 오픈AI CSO “한국은 상위권 AI 시장, 다양한 파트너십 검토”

ChatGPT 시장서 빠른 성장을 이뤄낸 한국
컴퓨팅 사업 파트너십 등 투자·협력 확대 검토

[FETV=신동현 기자] 오픈AI(OpenAI)가 10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3번째 지사인 'OpenAI 코리아'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발표자로 나선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파트너십 체결 등 한국 내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 AI 발전에 최적화된 환경 갖춰

 

권 CSO는 “ChatGPT는 전 세계적으로 주간 활성 사용자 7억명을 돌파했다”며 “특히 한국은 지난 1년 사이 주간 사용자가 4배 늘었고,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가장 많은 유료 구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API 사용량에서도 한국은 세계 10위권에 오르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을 ‘풀스택(full-stack) 생태계’라고 정의하며 첨단 인프라·혁신 주도 기업·기술 친화적 소비자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어 AI 발전에 최적화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지사 설립은 단순한 해외 지사 확장이 아니라 한국을 글로벌 AI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OpenAI는 이미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GPT 모델을 카카오 생태계에 적용 중이며 LG전자는 제조·R&D 생산성 향상에 Chat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 SK텔레콤은 마케팅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고 삼성과 KT 등도 OpenAI와 협력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AI 전환을 추진 중이다.

 

◇파트너십 등 국내 투자 방안 검토

 

권 CSO는 데이터센터 투자 여부에 대해 “한국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 국가 중 하나이며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유료 구독자와 개발자 생태계에서 세계 상위권에 올라 있는 만큼 컴퓨팅 파트너십을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MS 애저 독점 사용 조항이 해제된 이후 AWS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도 협력할 수 있다”며 “특히 반도체·하드웨어 차원에서 삼성, SK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리적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칩 설계·제조까지 다양한 수준에서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AI(자국형 AI) 전략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권 CSO는 “각국이 AI 주권을 확보하려는 흐름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OpenAI는 기술을 일방적으로 수출하는 회사가 아니라 각 국의 전략에 발맞춰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카카오와의 협력 관계에 대한 질문에 권 CSO는 “카카오와의 제휴는 단일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OpenAI API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는 장기적 협력 모델”이라며 “양사의 엔지니어와 연구자들이 긴밀히 협업해 한국 시장에 맞는 기능과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OpenAI API는 고객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며 “데이터 저장 기간과 처리 방식을 기업이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적인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보안과 프라이버시는 OpenAI의 핵심 약속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교육분야에서의 협력과 관련해서 권 CSO는 “한국은 교육에 대한 열망이 세계적으로도 특별한 나라”라며 “AI가 학습 성과를 높이고 교육 기회를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AI 기반 학습 플랫폼과 교육 혁신 모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은 글로벌 교육 혁신의 시험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 CSO는 “OpenAI의 목표는 단순히 기술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국가 전략과 보조를 맞추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며 “산업, 학계,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여정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