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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노란봉투법 리스크 점검-통신] SKT는 ‘노조’, LGU+는 ‘재해'

SKT 노조가입률 94.6%로 최고…협력사도 가장 많아
LGU+, 협력사 재해건수 최다…KT는 비정규직 비율 ↑

[편집자 주] 최근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각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 방지를 핵심으로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쟁의 확산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 부담이 커진다. FETV가 각 산업별 주요 기업들의 안전사고율, 협력사 구조 등 노동 관련 리스크를 짚어봤다.

 

[FETV=신동현 기자] 노란봉투법 통과로 노동쟁의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SK텔레콤은 가장 높은 노조 가입률과 1000곳이 넘는 협력사 보유로 부담이 크다. LG유플러스는 노조 가입률과 비정규직 비율은 낮지만 재해 건수가 3사 중 가장 많았다. KT는 비정규직 비율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

 

◇ SK텔레콤, 노조 가입율 90%↑

 

SK텔레콤은 노조 가입률에서 독보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인다. 2022년 93.9%였던 노조 가입률은 2023년 94.2%로 상승한 데 이어, 2024년에는 94.6%까지 확대됐다. KT는 77.8%의 가입율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56.6%로 가장 낮은 가입률 수치를 기록했다. 노조가 사실상 전 직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구조인 만큼 SK텔레콤은 향후 단체교섭이나 파업과 같은 노동쟁의가 발생할 경우 그 영향력이 타사보다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비정규직 급증 KT, 비직고용자 많은 SK

 

KT는 최근 들어 비정규직 비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2022년 3.5%, 2023년 3.6% 수준에서 유지되던 비율은 2024년 6.6%로 급증했다. 이는 전체 임직원 1만6927명 가운데 1115명이 비정규직이라는 의미로 2023년 711명에서 1년 만에 4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 역시 비정규직 인력이 2022년 270명에서 2024년 340명으로 늘어나며 비율이 6.2%에 이르렀다. 여기에 직고용하지 않은 근로자가 1300명 이상 존재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SK텔레콤의 부담이 더 클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비정규직 비율이 1.7%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SK텔레콤, 협력사 수 1000곳↑

 

협력사 규모에서도 통신 3사 간 차이가 뚜렷하다. SK텔레콤은 2024년 기준 1045개의 협력사를 두고 있다. 각 ESG보고서마다 기록한 기준이 다르지만 KT의 경우 주요 협력사로 420곳, LG유플러스는 124곳을 주요 협력사로 소개한 것과 비교하면 SK텔레콤의 협력사 수는 다른 2곳보다 더 많다. 이는 원청이 책임져야 할 관리 범위가 그만큼 넓다는 의미다. 협력사 내에서 발생하는 근로조건 문제나 안전사고가 곧바로 원청의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SK텔레콤은 잠재적 분쟁 관리 리스크가 다른 두 회사보다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 재해율 산식 제각각…건수 기준으론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아

 

산업재해와 관련한 지표는 회사별 산출식이 달라 단순 비교는 쉽지 않다. SK텔레콤은 본사 기준 근로손실재해율(LTIR)을 2022년 2.86%에서 2023년 1.23%, 2024년 0.63%로 꾸준히 낮췄다. 같은 기간 협력사 재해 건수도 2022년 9건에서 2024년 2건으로 줄어드는 등 개선세가 뚜렷하다.

 

반면 KT는 산업재해율을 연평균 근로자 수 대비로 공시하는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모두 0.1%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협력사에서 발생한 재해 건수는 2022년 7건, 2023년 11건, 2024년 6건으로 SK텔레콤보다 많았다.

 

LG유플러스는 본사와 협력사 모두 근로손실재해율(LTIFR)을 산출하는데, 2024년 본사 재해율은 0.24%, 협력사 재해율은 1.01%로 나타났다. 재해 건수를 본사와 계열사까지 총 7건을 기록하며 3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계열사는 2022년 13건에서 2024년 2건으로 줄었지만 본사는 2022년 2건에서 2024년 5건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