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5060세대 소비자들이 카페 ‘큰손’으로 자리매김하며 경기 불황 속에도 구매력이 건재함을 증명했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자사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분석한 결과 국내 카페 소비의 중심이 2030세대에서 5060세대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핀다가 2019년부터 2025년까지(매년 상반기 기준) 7개년 간 전국 카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국내 카페 결제액 규모는 약 3조5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 소비자의 결제 비중은 10명 중 3명 꼴(31.0%)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17.3%)와 비교하면 8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2030세대 결제 비중은 44.9%로 절반을 밑돌았다. 이는 팬데믹 이전(61.6%)보다 27% 감소한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27.7%)가 가장 높았고 40대(24.1%), 50대(19.7%), 20대(17.2%)와 60대 이상(11.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50대 이상 소비자의 결제액 규모는 1조892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상반기(3458억원) 대비 215% 급증했다. 같은 기간 2030세대 결제액이 28%(1조2329억원 → 1조5799억원) 늘어난 것과 대조된 수치다. 그 사이 2030세대와 50대 이상 간 소비 규모 차이는 2019년 상반기 8871억원에서 올 상반기 4906억원으로 약 44.7%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카페 결제액이 감소한 와중에도 50대 이상 카페 결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50대(-2.0%)는 소폭 감소했지만 60대 이상(+9.19%)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030세대의 카페 결제액은 20대(-15.8%)와 30대(-6.84%)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20대 결제액(6054억원)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6436억원)에도 못 미쳤다.
핀다 관계자는 “50대 이상 카페 소비가 활발히 일어나며 카페가 2030세대의 놀이터라는 인식이 깨지고 있다”라며 “가처분소득 감소로 2030세대가 점차 지갑을 닫는 것과 달리 경제력을 갖추고 인구 비중도 높은 5060세대가 강력한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