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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칼럼] 1위 메리츠화재 ‘격세보감’

[FETV=장기영 기자] ‘7827억원’ vs ‘1713억원’

 

5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이 금액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5년 두 손해보험사의 연간 당기순이익이다.

 

‘9539억원’ vs ‘9873억원’

 

그리고 이 금액은 10년 후인 올해 상반기 동일한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이다.

 

‘격세지감(隔世之感)’, 아니 ‘격세보감(隔世保感)’을 느끼게 하는 숫자의 주인공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을 꺾고 개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1위에 올랐다.

 

추격을 넘어선 역전.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부동의 1위’ 삼성화재와 ‘만년 5위’ 메리츠화재의 순위가 뒤바뀔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5대 대형 손보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5247억원으로 1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3982억원으로 3위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올해는 메리츠화재의 급성장을 이끈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김용범 부회장이 창립 100주년을 맞은 2022년 ▲장기인보험 매출 1등 ▲당기순이익 1등 ▲시가총액 1등이라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달성 목표로 정한 해다.

 

당시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그저 그런 2~3등이란 애매한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혁신과제를 설정하고 달성함으로써 당당한 업계 1위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3년이 흐른 지금 이 꿈 같은 얘기는 놀랍게도 현실이 되고 있다.

 

1위 메리츠화재. 격세보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