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삼성전자가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보안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플립7에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을 탑재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약 1만2000건, 피해액은 6400억원 규모에 달했다(2025년 7월 기준).
새 기능은 모르는 번호와 통화 시 AI가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분석해 △‘의심(노란색·소리·진동 1회)’ △‘경고(빨간색·소리·진동 3회)’ 두 단계로 경고를 제공한다.
삼성은 경찰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약 3만건의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학습시켜,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반 탐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보이스피싱 의심, 경고 화면 이미지 [사진 삼성디스플레이]](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7532577293_484467.png?iqs=0.8436679681691419)
해당 기능은 전화 앱의 설정 메뉴에서 사용자가 직접 활성화할 수 있으며, 향후 One UI 8 이상 적용 단말기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통화뿐 아니라 메시지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작년 9월 방송통신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도입한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은 위험 번호·링크·스팸 키워드 기반으로 사전 차단을 지원해 왔다.
올해 3월에는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딥러닝 기반 AI가 월평균 500만 건의 KISA 신고 데이터를 학습해 스미싱·불법도박·불법대출 등 악성 메시지를 자동 분류·차단한다. 7월까지 누적 차단 건수는 1억 건을 넘어섰다.
김정식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삼성전자는 보이스피싱과 악성 메시지 차단을 위한 AI 기반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