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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NPL비율 1.4% 달성 과제는 'PF 정상화'

하반기 거액 부실 프로젝트 정상화 기대, NPL 규모 33% 감축
요주의자산 모니터링 강화…담보 매각 유도 등 사후관리 강화

[FETV=임종현 기자] BNK금융그룹은 올해 연말까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을 1.4%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된 흐름이 유지될 경우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추가 개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BNK금융의 2분기 NPL비율은 1.62%로 직전 분기(1.69%)와 비교하면 0.07%포인트(p) 감소했다.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약 0.2%p 추가 하락이 필요한 상황이다.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PF 자산의 정상화와 일부 사업장의 실매각이 병행되면서 자산 건전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매각을 확대한 점도 주효했다.

 

 

앞서 1분기까지만 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고액 여신의 리스크가 지속됐고 제조업·비제조업 전반에서 NPL비율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포함한 지역 경기가 여전히 본격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지 않으면서 관련 지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분기 들어 NPL비율이 개선되자 지난달 31일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는 하반기 전망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PF 자산 관련 그룹 차원의 익스포져(위험노출액) 현황과 향후 정리 계획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이 요구됐다.

 

이에 대해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소 손실이 수반되더라도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을 선제적으로 매각한 결과라고 밝혔다.

 

BNK금융은 지난해부터 각 계열사의 자산 여건에 따라 부실채권 매각 시점을 조율해왔다. 경남은행은 지난해에 집중적으로 매각을 진행했고 올해는 부산은행이 주도했다. 부산은행은 2분기에만 187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이는 직전 분기(960억원)보다 94.7% 증가한 수치다.

 

 

부산은행이 적극적으로 매각에 나선 배경에는 요주의자산의 빠른 증가도 있었다. 2분기 요주의자산은 9332억원으로 지난해 말(5909억원) 대비 약 3400억원 늘었다. 이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일부 기업 등 재무지표가 악화된 차주가 증가한 영향이다.

 

부산은행은 요주의자산이 고정이하여신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건전성 지표 개선을 위해 기업 재무구조 개선 지원과 담보 매각 유도 등 사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PF와 관련해서는 2020~2023년 사이 과도하게 확대됐던 규모가 점차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봤다. 올해 1분기에만 PF 자산이 3175억원 줄었고 상반기 전체로는 7000억원 이상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감축과 함께 신규 취급도 일부 병행했다. 신규 물량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줄인 규모는 이보다 약 두 배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건전성 기준으로 보면 부동산 PF 자산 가운데 약 11%가 고정이하여신으로 금액 기준으론 7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일부는 매각뿐 아니라 채무자 상환 등 정상화 절차를 통해 정리되고 있다. BNK금융은 부산 지역 내 일부 거액 부실 프로젝트가 하반기 중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말까지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33% 이상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PF 취급 기준도 강화됐다. 현재는 보증서가 확보됐거나 시공사가 우량 기업 혹은 일본계 기업인 프로젝트 위주로 선별해 취급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보증 기반이 확실하거나 시공사 신용도가 우수한 PF만 선별적으로 취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