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은행권이 정부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은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상생금융 3 up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의 금융 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FETV가 신한금융그룹의 상생금융 프로젝트별 세부적인 내용과 추진현황 등을 들여다봤다. |
[FETV=권현원 기자]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이 고객의 숨겨진 자산 활용 기회를 대신 발굴하는데 주요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에 이어 진행되는 파인드업&밸류업 프로젝트는 고객이 스스로 놓친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에 의미를 두고 있다.
◇주요 그룹사 보유 고객 데이터 기반 진행
신한금융에 따르면 파인드업&밸류업 프로젝트는 지난 6월 말부터 시행된 신한금융의 두번째 고객 가치 제고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시작 시점으로부터 3개월간 시행된다.
파인드업&밸류업 프로젝트는 고객 자산의 숨겨진 활용 기회를 찾아 안내해 고객 자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 금융취약계층뿐 아니라 금융에 대한 낮은 관심과 일정상 금융서비스를 제때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의 숨은 자산을 찾아주고, 장기적으로는 자산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의 파인드업&밸류업 주요 내용. [자료 신한금융지주 2분기 실적발표 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4646460514_c9f2e2.jpg?iqs=0.9462795962592765)
프로젝트는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주요 그룹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별 잔존 혜택과 미사용 자산을 발굴해 맞춤형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계열사별로 먼저 신한은행은 만기 예·적금 미해지 계좌 약 9000좌와 장기간 입·지급 미거래 유동성 계좌를 보유한 고객 약 128만명에 대한 자산 관리 안내를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카드론 금리인하 요구 대상자에 대한 금리 자동 감면(약 13만명), 소멸예정 포인트 안내 서비스를 약 40만명 규모로 확대 실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약 18만명 고객 대상으로 ‘처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위탁예수금 잔액을 고수익 RP로 자동매매를 시행하고, 고객 세제상품별 맞춤한도 안내와 리워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는 기존 가입 고객 대상 보험료 할인, 환급, 보너스 적립 등 수혜 대상 안내를 실시한다. 대상 고객 규모는 약 96만명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이 놓치고 있던 금융 혜택을 체계적으로 찾아내고 안내함으로써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전 그룹사가 동참하는 ‘포용금융’ 실천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새 지원책 보다는 기존 방안 확대·강화
파인드업&밸류업 프로젝트에 포함된 그룹사별 세부 지원방안은 대부분 새 지원책보다는 기존에 진행하던 방안을 확대, 강화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먼저 신한은행의 경우 기존에도 예적금 만기 해지를 하지 않고 있는 고객이나 입출금 통장에 오랜 기간 금액 변동이 없거나 거래가 없어 잠겨있는 고객 대상으로 안내는 계속하고 있었다. 이를 프로젝트 실시 이전 대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전보다 더 중요하게 포인트를 잡고,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소멸예정 포인트 안내 서비스도 프로젝트 실시 이전부터 청구서를 통해 진행되고 있었다. 다만 기존 방식은 고객들이 보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MMS, 알림톡 등으로 방법을 더 확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론 금리인하 감면도 현재 진행하고 있고, 마이신한포인트 소멸 포인트 안내도 월 단위로 대상자들에게 MMS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서 발송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방안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가입상품에 따라 신청할 수 있지만 고객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놓칠 수 있는 다자녀 가정 할인, 해외장기체류 실손 보험료 환급, 상생(쏠쏠한) 보너스 등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챙겨드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는 환급, 할인, 보너스 등 테마를 세 가지 정도 잡아 진행하고 있다”며 “예전에도 할인 신청 등 한 가지씩 진행했던 적은 있지만, 한 번에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인트업&밸류업 프로젝트는 3개월 기간 후에도 안내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존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해왔던 내용인데 3개월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인력, 비용을 투입해서 하기로 한 것”이라며 “기간이 지나도 안내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