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장명희 기자] 비엣젯항공이 2025년 2분기에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비엣젯항공은 대규모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주요 공항에 자체 지상조업 체계를 도입하고, 롱탄국제공항 1단계 핵심 개발 사업 수주에도 성공하는 등 굵직한 전략 과제를 연이어 이행했다.
2025년 2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비엣젯항공은 항공 운송 수익에 17조6,810억 동(한화 약 9,370억 원)과 세전 이익 7,750억 동(약 41억 원)의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한 수치다. 연결 기준 매출은 17조8,850억 동(약 9,480억 원), 세전 이익은 8,150억 동(약 4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1.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비엣젯항공은 2025년 상반기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별도 기준 세전 이익 목표의 78%, 연결 기준 세전 이익 목표의 75%를 조기 달성했다. 같은 기간 항공 운송 수익은 35조6,000억 동(한화 약 1조 8,890억 원), 세전 이익은 약 1조6,000억 동(약 8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35조8,000억 동(약 1조 8,990억 원), 세전 이익은 1조6,000억 동 (약 849억 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112조3,300억 동 (약 5조9,580억 원)을 넘어섰으며, 부채비율은 1.76, 유동비율은 1.44로 견조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 예금, 단기 투자 등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유동자산은 9조10억 동(약 4,800억 원)을 상회하며, 운전자본 신용한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말 기준, 비엣젯항공은 총 189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비엣젯항공 본사가 154개, 타이비엣젯이 35개 노선을 각각 운항하고 있다. 같은 기간 두 항공사는 총 9만9,202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약 1,770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항공기 정비 신뢰도는 99.53%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운항 체계를 유지했다. 수송 화물량은 총 6만5,200톤에 달했다.
비엣젯항공은 2분기를 기점으로 국제 노선 확장 전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간 중 베트남 나트랑에서 러시아 주요 3개 도시로 향하는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했으며, 인도,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노선을 확대하고 일부 국내 공항의 운항 편수도 늘렸다.
현재 비엣젯항공은 인천, 대구, 부산을 비롯한 한국 주요 공항과 호찌민, 하노이, 하이퐁, 다낭, 나트랑, 푸꾸옥 등 베트남 주요 도시를 잇는 12개의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는 한-베트남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 중 가장 광범위한 네트워크다.
비엣젯항공은 기재 현대화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베트남 공식 방문 기간 중 에어버스로부터 A330neo 광동체 항공기 20대를 추가 주문하며, 총 40대의 주문을 확정지었다. 이는 단일 항공사 기준 전 세계 최다 A330neo 발주 기록이다.
이어 열린 ‘2025 파리 에어쇼’에서는 A321neo 항공기 100대 구매 계약과 50대의 구매 옵션을 포함한 전시회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항공사 중 주문량 기준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비엣젯항공은 최근 주요 베트남 공항에 자체 지상조업(그라운드 핸들링) 서비스를 확대하며,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성, 탑승객 편의 제고에 나섰다.
또한, 베트남 정부로부터 롱탄국제공항 1단계 개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항공기 정비시설 3·4번(MRO No.3 & No.4) 건설 및 투자 사업에 대한 승인을 받으며, 해당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향후 롱탄공항을 중심으로 조성될 국가 항공정비 허브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의미다.
이 같은 전략적 행보는 비엣젯항공의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2025년 하반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