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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한금융이 가진 ‘포용금융’ 브랜드

[FETV=권현원 기자] 8월로 접어들면서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특히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은 상반기 10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벌어들이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 증가율은 두 자릿수에 달했다.

 

금융권 출입기자 입장에서는 리딩 타이틀 경쟁 판도가 실적 발표 시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는 실적이 각 금융지주사들이 앞서 추진하고 진행해 온 전략 등의 종합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수익 다변화,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 인사·조직개편, 인수합병(M&A) 등 그동안의 노력들이 여기서 드러난다.

 

실적 외에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사회적 가치 창출’ 부문에서의 경쟁이다. 실제 상반기 금융지주사들이 발표한 실적 발표 자료에는 이러한 점들이 강조돼 있었다.

 

이 중 신한금융그룹의 자료가 눈길을 끌었다. 실적 발표 보도자료 첫 페이지에 ‘상생금융 실천’ 내용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실적 관련 세부내용은 그 뒤에 배치됐다.

 

앞선 1분기 실적 발표 보도자료 구성과도 변화된 모습이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자료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실적→포용·상생금융 지원 순으로 배치돼 있었다.

 

상생금융 실천 내용을 먼저 배치한 구성은 주요 금융지주사 중 신한금융그룹이 유일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상생금융 프로젝트 3종’이라는 이름 아래 ▲브링업&밸류업 ▲파인드업&밸류업 ▲헬프업&밸류업 등으로 구분했다.

 

프로젝트별 명칭도 지원방안에 따라 명확히 구분됐다. 브링업&밸류업은 고객 신용 개선·금융비용 부담 완화, 파인드업&밸류업은 숨겨진 자산 활용 기회 찾아 자산 가치 제고, 헬프업&밸류업은 10% 이상의 가계대출 금리 한 자릿수로 일괄 인하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금융지주사들의 사회공헌 투자금액이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지만, 외부인의 시선에서는 이들이 어떠한 활동으로, 무엇을 지원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 신한금융그룹은 상생금융 프로젝트 3종으로 명확히 제시하면서, 외부에서 그룹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비교적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됐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금융의 계속된 상생금융 프로젝트는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고객의 미래 금융 여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함께 성장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브링업&밸류업의 연간목표를 기존보다 확대하기도 했다.

 

금융권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의 사회환원 투자금액도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고객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 사다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상생금융 프로젝트 3종’이 신한금융그룹만의 포용금융 ‘브랜드’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