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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네이버, 스페인 최대 C2C 플랫폼 '왈라팝' 인수

[FETV=신동현 기자]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의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인 왈라팝(Wallapop)을 인수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왈라팝의 지분 70.5%를 추가 취득하며 기존 보유 지분 29.5%와 합쳐 총 100%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네이버는 왈라팝의 주식 8521만5970주를 약 9056억원에 현금으로 취득한다고 5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실질적인 인수 금액은 5억6300만 유로(약 9056억원)이지만 이 중 자회사인 C-Fund에 귀속되는 금액을 제외한 네이버 단독 취득 금액은 3억7700만 유로(약 6045억원)다. 이번 거래는 스페인 경쟁당국과 외국인 투자 승인 등의 조건 충족 이후 10월 1일경 완료될 예정이다.

 

 

왈라팝은 스페인에서 약 19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확보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생활용품부터 전자기기, 자동차까지 다양한 품목의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한다. 최근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과 2023년에 걸쳐 왈라팝 지분 29.5%를 확보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검색, 광고, 결제, AI 등 자사 핵심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접목할 방침이다. 특히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유럽 내 C2C 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적 기회로 보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10여 년 동안 유럽 시장에 투자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갈 대상을 지속 물색해왔다”며 “왈라팝은 글로벌 빅테크가 전 세계 시장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스페인의 C2C 시장 대표자로 자리 잡은 강자이며 네이버는 왈라팝에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새로운 사용성을 부가하고, 왈라팝의 성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상품 구색과 스토리가 풍부한 C2C 기업인 왈라팝 인수를 통해 스페인, 유럽 사용자들의 사용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의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AI 생태계에서 네이버의 경쟁력 또한 한층 더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롭 캐시디(Rob Cassedy) 왈라팝 CEO는 “네이버는 대한민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이자, 경쟁력 있는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네이버의 첫 투자 이후, 그동안 시너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의 저력을 확인했고, 왈라팝 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인수 결정을 통해 양사의 더욱 강력한 연계를 바탕으로 네이버의 검색, 광고, 결제, AI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왈라팝에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왈라팝 외에도 북미의 포시마크(Poshmark), 한국의 크림(KREAM), 일본의 소다(SODA) 등 다양한 국가에 걸쳐 C2C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번 유럽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C2C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