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한화생명의 새로운 ‘투톱(Two top)’ 권혁웅·이경근 각자대표이사가 5일 공식 취임했다.
두 사람은 보험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라이프솔루션 파트너’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각자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왼쪽)과 이경근 사장. [사진 한화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375194325_37574d.jpg?iqs=0.7248864610134949)
한화생명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권혁웅 부회장과 이경근 사장을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두 사람은 기존 단독대표이사 여승주 부회장이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각자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지난 2019년 12월 여 부회장이 단독대표이사를 맡은 지 약 5년 7개월만에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권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화학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한화에너지 입사 이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한화토탈 대표이사, 한화 지원부문 총괄 등을 거쳐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 사장은 1965년생으로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91년 한화생명 입사 이후 전략추진실장, 사업지원본부장, 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한 뒤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5일 취임한 한화생명 각자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왼쪽 두 번째)과 이경근 사장(네 번째)이 각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한화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3752085339_5596ca.jpg?iqs=0.8818292972949441)
권 부회장과 이 사장은 취임 첫날 라이프솔루션 파트너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두 각자대표는 공동 명의로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통해 “보험을 넘어 고객 생애 전반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솔루션 파트너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는 AI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그룹 3개 금융계열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한화 AI센터(Hanwha AI Center·HAC)’를 개소한 바 있다.
두 각자대표는 “AI 기술로 초개인화 시대가 가속화되면 보험업은 획일적인 보장이 아니라 고객 개개인의 삶을 분석한 고도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해야 한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당부했다.
대륙과 업권을 넘나드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 은행, 미국 증권사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두 각자대표는 “종합금융체계를 구축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 사업 고도화, 미주지역 증권업 진출에 이어 주요 거점 지역 확장을 통해 만들어갈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은 우리가 변함없이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