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의료·제약


올릭스, 주주친화책 ‘IR자료 개편’…R&D 성과 보완

IR 강화로 기술개발 경쟁력 입증 '주가 부양'
RNA간섭 치료제 플랫폼 상업화 가능성 초점

[FETV=김선호 기자] 신약개발 기업인 올릭스가 IR자료(IR Book)를 개편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RNA간섭(RNA interference, RNAi) 플랫폼 기술 기반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성과를 투자자에게 보다 상세하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에서 인수합병(M&A)과 벤처 투자 분야의 다수 빅딜을 수행한 고한석 변호사를 사업전략 이사로 영입하는 등 투자 유치에도 힘쓰고 있는 중이다. R&D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IR을 강화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2024년 2분기 IR자료부터 형식과 내용을 새로 구성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R&D 성과와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해당 내용을 보다 풍성하게 담는 방향으로 개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올릭스는 신약·의약품 연구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2010년 2월에 설립됐다. 올릭스를 창업한 1972년생인 이동기 대표는 KAIST 화학과 학사, 코넬대에서 생화학 박사를 취득했다. 포항공대 조교수를 거친 후 현재 올릭수 대표와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RNA간섭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제약사에게 넘기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다 직접 올릭스를 차렸다.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했고 2018년에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일라이 릴리와 지방간염 치료제인 ‘OLX75016’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릭스 시총은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일라이 릴리에 이어 피부 및 모발 재생 관련 기술계약이 곧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러한 의지에 따라 올해 6월 로레알과 탈모 관련 프로젝트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해당 공시에서 올릭스는 계약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각 마일스톤 개발 단계와 계약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선 이로 인해 기대만큼 주가가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로레알과 공동연구 결과물을 기반으로 상업화가 추진되면 협업 범위가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러한 기대감이 주가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25년 8월 4일 종가 기준 올릭스의 시총은 9741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올릭스는 R&D 기반 성과를 중점으로 IR자료를 재구성해 경쟁력을 시장에 입증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IR자료에서도 올릭스의 플랫폼 기술의 범용성과 확장성을 자세히 기재하면서 핵심 파이프라인 현황을 소개했고 이번에 이를 보다 구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25년 1분기 IR자료에 따르면 올릭스의 RNA간섭 치료제 플랫폼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은 피부(비대흉터, 탈모), 눈(건성 황반변성 및 습성 황반변성, 망막색소변성증), 간(대상이상 지방간염, 비만, 고혈압 등), 중추신경계(뇌신경 질환)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유럽 특허청(EPO)으로부터 siRNA(짧은 간섭 RNA) 기반 탈모치료제 ‘OLX104C’에 대한 물질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에 이어 유럽에서도 특허 등록을 완료한 셈이다. OLX104C의 글로벌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IR Book의 내용 등을 구성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중으로 여러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