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크래프톤이 SK텔레콤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정예팀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반도체부터 모델, 데이터, 서비스까지 전 영역에 걸친 독자 기술 기반의 풀스택 AI 구현을 목표로 하며, 개발된 AI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포스트 트랜스포머(Post-Transformer) 기반의 AI 모델을 활용해 국민의 AI 접근성을 높이고,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차세대 멀티모달 모델 설계와 학습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하며, 게임을 포함한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AI NPC나 스토리 엔진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API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크래프톤 CI [이미지 크래프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3562643419_55235c.jpg?iqs=0.7811584562387186)
크래프톤은 실제 게임 플레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멀티모달 데이터셋 수집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Vision(시각), Text(텍스트), Speech(음성), Action(행동) 정보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조로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실사용 적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AI 기술 연구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캐릭터 ‘Co-Playable Character(CPC)’를 공개했으며, 자체 벤치마크 도구인 ‘Orak’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게임 플레이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AI 관련 최고 권위 학회에 15편의 논문을 게재하며 연구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SK텔레콤과 공동으로 7B(70억개 파라미터) 규모 오픈소스 추론 특화 언어 모델 3종을 공개했으며, 여기에 크래프톤이 자체 개발한 학습 기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도메인 특화형 모델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멀티모달과 게임 특화 AI 분야에서 보유한 기술력이 컨소시엄 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