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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내 외국인 대출 1조 달성' 자신감 재확인

외국인 대출 시장점유율 과반 확보…상승세 가팔라
갱신율 50% 상회…신용대출·자동차 할부금융 주력

[FETV=임종현 기자] 김기홍 JB금융그룹(이하 JB금융) 회장이 연초 계획한 외국인 대상 대출 1조원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컨퍼런스콜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외국인 대출 시장에서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각각 70%,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노동자 대상 신용대출도 올해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 24일 열린 JB금융 상반기 컨콜에서는 외국인 대상 대출 확대 전략이 주요 질의로 떠올랐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 대출 성장에서 외국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과 향후 포트폴리오 내 확대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김기홍 회장은 올해 말까지 외국인 대상 대출 잔액을 1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JB금융은 외국인 대상 신용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을 주력 상품으로 운영 중이며 각각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맡고 있다.

 

이 중 신용대출이 전체 목표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행은 외국인 시장 내 점유율이 70%를 넘고 있어 연말까지 대출 잔액 8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보수적으로 봐도 7000억원 이상은 무난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외국인 신용대출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행의 월평균 대출 규모는 지난해 400억원에서 올 들어 7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8000억원 달성도 현실적인 목표라는 평가다.

 

전북은행은 지난 3월 선보인 비대면 신용대출 플랫폼 브라브코리아를 기반으로 외국인 대상 대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라브코리아 무빙라운지는 3호차까지 확대됐으며 부산·경남뿐 아니라 안산, 동대문 등 외국인 거주 밀집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2023년에는 해외 소액 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인 한패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외국인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JB금융은 한패스와 협업을 통해 국내 체류 외국인 본금 수요를 지원하고 있다. 한패스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해외 송금액 6조원, 누적 이용자 수 60만명을 기록했다. 연간 약 1조원 이상의 해외 송금이 해당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월평균 대출 규모는 200억~300억원 수준이며 최근에는 300억원을 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대출 잔액은 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JB우리캐피탈은 상반기에 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했으며 연말에는 50%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의 갱신율과 만기에 대해 질문했다. 외국인 고객의 재대출 비중을 확인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윤주 전북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용대출의 평균 기간은 약 15개월이라며 비자 만기 및 연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대출 운용의 유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체류 여건은 외국인 대출 시장의 확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갱신율 역시 50% 이상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월 700억~800억원대 신용대출 가운데 약 500억원이 재대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