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9 (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화학·에너지


S-OIL, 어닝쇼크에도 샤힌 프로젝트는 순항 중

전체 공정률 77.7%, 건설부문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 목표
상반기 정유부문 4411억 영업손실에 아쉬운 실적

[FETV=이신형 기자] S-OIL이 상반기 유가 및 환율 하락에 따른 어닝쇼크에도 샤힌 프로젝트는 순항중이라고 밝혔다.

 

S-OIL이 공시한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17조39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한 365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1113억원으로 지난 1분기(446억원)에 이어 적자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S-OIL은 이러한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유가 및 환율 하락에 따른 정유부문의 부진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정유 부문의 매출은 13조 3319억원, 영업손실은 4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 420%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정유 부문에서만 441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상반기 어닝쇼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S-OIL의 대규모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S-OIL의 야심작인 샤힌 프로젝트는 대주주 아람코가 약 9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과 하반기 시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샤힌 프로젝트는 전분기 대비 12.3% 상승한 77.7%의 공정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설계 공정률은 96.9%, 구매 89.3%, 건설은 63%의 진행률을 기록했다. 특히 건설 부문 진행률은 전분기 대비 11.4% 상승하며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

 

 

S-OIL은 올해 상반기 샤힌 프로젝트에만 약 1조 5010억원을 투자했으며 하반기에도 약 1조 986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총 3조 487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이는 올해 전체 투자 규모(4조 510억원)의 86%에 해당한다. 사실상 현재 대부분의 자금이 샤힌 프로젝트의 완수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S-OIL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 저감, 에너지 효율 개선, 일자리 창출 등 ESG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등 외부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와 같은 실적 부진이 프로젝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샤힌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안정적인 자금 운용과 시장 모니터링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강경돈 S-OIL 자금 부문장은 지난 25일 열린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해 울산 지역 고객사에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는 공사를 현재 진행 중"이라며 "올해 7월부터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제품을 공급하는 프리마케팅을 시작했다"고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알렸다. 이어 "전사의 역량을 집중해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