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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프트업 IPO 1주년] ③주요 IP 실적 하락에 주가도 ↓…반등 보여줄까

급등세 꺾인 '니케’, 급감한 ‘스텔라블레이드’
시장 기대치 충족 못한 실적 원인…장기적 반등 가능성↑

[편집자 주] 시프트업은 지난해 7월 역대급 규모의 자금 조달과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상장에 성공했다. 당시 시프트업은 기존 IP 강화, 신작 개발, 인프라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1년이 지난 현재, 시프트업이 당시 계획을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FETV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시프트업의 상장을 이끈 주요 IP들은 이후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니케 IP의 매출은 상장 직후인 지난해 4분기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5년 3월 기준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텔라블레이드는 상장 이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주가도 공모가 대비 약 28%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 정점 이후 주요 IP 매출 하락세

 

시프트업은 2024년 7월 11일 상장 이후 IP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주요 IP의 매출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IR Factsheet 자료에 따르면, 핵심 IP인 '니케'는 상장 전인 2024년 1분기에는 약 364억원, 2분기에는 약 3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상장 직후인 2024년 3분기에는 3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전보다 감소한 추세를 보였지만 4분기에는 424억원까지 증가하며 IPO 후 매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25년 1분기에는 다시 323억원으로 하락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 다른 대표 IP인 '스텔라블레이드'는 상장 직전인 2024년 2분기에는 매출 약 258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인 2024년 3분기 매출은 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스텔라블레이드 IP의 매출은 2024년 4분기에는 196억원으로 하락했으며 2025년 1분기에는 70억원까지 급감하며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니케'는 상장 이후인 2024년 4분기에 매출의 정점을 찍었지만 2025년에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고, '스텔라블레이드'는 2024년 2분기에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상장 이후로는 꾸준히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 상장 직후 첫 공모가 35% 오르기도 했지만…1년 만에 약 28% 하락

 

시프트업은 2024년 7월 11일 코스피 시장에 공모가 6만원으로 상장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7만9900원으로 형성됐고 종가는 공모가 대비 18.3% 높은 7만1000원에 마감됐다. 이후 한때 9만원에 근접하며 52주 최고가인 8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흥행작을 보유한 시프트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상장 당시 시프트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3.44배로, 국내 주요 게임사인 크래프톤(약 18배)의 PER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수익비율은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로 투자자가 그 기업의 1년치 이익을 기준으로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PER이 높을수록 해당 기업이 향후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시프트업 역시 당시 시장으로부터 높은 미래 성장 기대치를 반영받은 셈이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2025년 7월 기준 시프트업의 주가는 4만3100원 수준으로 공모가 대비 약 28.2% 하락했으며 52주 최저가(4만20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7월 일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일 종가가 4만4850원이었고 24일에는 4만3100원까지 떨어지며 하향 또는 제자리 걸음이 이어졌다.

 

◇ 기대치 대비 낮은 실적이 원인…향후 전망은 긍정적

 

증권가에서는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과도한 초기 밸류에이션과 주요 IP의 실적 둔화를 지목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니케의 중국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스텔라블레이드의 스팀 판매량도 예상보다 낮아졌다”며 “신작 공백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니케의 중국 지역의 일평균 매출이 2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3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신작 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기존 게임의 매출 둔화로 인해 프리미엄 밸류가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텔라블레이드의 PC 성과는 기대 이상이지만 니케 글로벌과 중국 매출이 동반 하락하면서 단기 주가 반등의 동력이 부족하다”며 “신규 유입을 위한 유의미한 콘텐츠 변화가 필요하며 이는 3주년 업데이트 시점과 맞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니케의 중국 성과가 다소 아쉬웠고, 스텔라블레이드 역시 패키지형 게임으로 한계가 있었다”며 “시장이 신작 공백기를 우려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의 명확한 계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후속작 출시와 IP 확장을 고려한 장기적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흥행을 바탕으로 시리즈화 가능성이 열렸고 차기작이 출시되는 2027년에는 성과가 보장된 상태”라며 “프로젝트 스피릿은 김형태 대표의 높은 히트율을 감안하면 니케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IP”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시프트업은 장기적으로 오리지널 IP 3개를 보유한 상태로 다중 콜라보와 플랫폼 확장을 통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더욱 높여가는 구조”라며 “2026년 모멘텀 공백은 2027년 높은 실적 가시성으로 극복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니케 중국 성과가 일시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전체적인 IP 포트폴리오와 후속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며 “트레이딩 전략으로 접근하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도 “중장기적으로는 위치스 등 신작 출시와 니케 IP 확장을 고려할 때 실적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