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전통적인 건설업 중심에서 벗어나 콘크리트, 환경, 2차전지 등 비건설 부문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건설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사업다각화를 통한 실적 방어가 현실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아이에스동서가 최근 몇 년 사이 비건설 부문의 존재감을 키우며 수익구조 변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실제로 아이에스동서 건설 부문은 전방산업 위축과 수주 감소 등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연결기준) 사업구조 [사진 아이에스동서 2025년 1분기 실적자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3418985203_dfda26.jpg?iqs=0.7594465052173105)
반면 비건설 부문은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가며 실적 하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콘크리트와 환경사업은 일정한 진입장벽과 지속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성을 갖춘 사업군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2차전지 재활용 같은 사업은 또 다른 먹거리로 미래 성과를 견인할 카드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건설 부문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영업이익률 기준으로 봤을 때 비건설 부문은 안정성은 갖췄지만 고수익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 결국 현재의 구조는 ‘실적 방어는 비건설, 수익 창출은 건설’이라는 이중 축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아이에스동서 2025년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률 비교 [사진 아이에스동서 2025년 1분기 실적자료 참조]](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3418836204_320623.jpg?iqs=0.8754182664987223)
아이에스동서의 현재와 같은 전략은 중견 건설사 중에서 드문 사례다. 대부분의 중견사는 여전히 주택사업 중심의 수주형 모델에 집중하고 있으며 제조나 환경 부문을 수직계열화한 사례는 드물다.
예를 들어 중흥건설, 반도건설 등은 자체 개발·분양 역량은 갖추고 있지만 산업재나 환경설비와 같은 비건설 포트폴리오는 미약한 편이다. 반면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제조-자원순환이 연결된 삼각축 포트폴리오를 통해 경기 하강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건설업 전반이 수주 감소, 분양가 규제, 자재비 상승 등 이중·삼중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복합형 수익구조를 가진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대로 다른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건설업 위축기에는 다각화 전략이 단기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어느 한 축에서 확실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단순히 건설을 넘어 제조 역량을 갖춘 산업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단기 수익 방어를 넘어 사업 구조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아이에스동서의 제조·환경 부문 강화는 단순한 사업 다각화가 아닌 불확실성이 커지는 건설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핵심 전략이자 생존 해법으로 해석된다. ‘건설사 그 이상’이라는 정체성을 확보해 가는 아이에스동서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당사는 각 사업 부문이 서로 다른 경기 사이클에 대응하면서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며 ”건설 사업 부문은 일부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외형 성장세는 일시적으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대규모 자체사업인 경산 중산지구 분양 일정에 따라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콘크리트 사업 부문은 생산능력을 유연하게 조정하며 자산 효율화와 원가 절감 전략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PC(Precast Concrete) 부문은 반도체 특화 프로젝트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수주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2차전지 재활용 사업 부문은 비용 구조 개선과 원가 절감을 지속하고 공정 효율화와 운영 안정화에 집중해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