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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AI 국가대표 선별전] ⑧신흥 AI 기업, 특화 AI모델로 프로젝트 입성 목표

업스테이지·이스트소프트, 거대 모델 대신 경량화 모델과 특화 서비스 강조
솔트룩스·코난테크놀로지, 공공·금융·국방 중심 산업 맞춤형 AI 확장

[편집자 주] 전 세계적으로 독자적인 AI 모델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도 이 흐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한국형 AI 모델 구축을 공식화하면서, 다양한 기업과 단체들이 ‘K-AI 모델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전략을 마련 중이다. FETV는 이번 프로젝트의 유력 후보군과 각자의 강점, 전략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오는 21일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신청이 마감되는 가운데 대형 IT 기업뿐 아니라 실용성과 특화성을 무기로 한 신흥 AI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업스테이지, 솔트룩스, 이스트소프트, 코난테크놀로지 등 4곳은 각기 다른 강점과 전략을 내세우며 프로젝트 참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 업스테이지, 경량 AI로 실무형 시장 공략

 

2020년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기업 실무 환경에 최적화된 경량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범용 초거대 AI 대신 ‘소형·고효율 언어모델(ssLLM, small scale Large Language Model)’ 전략을 내세운다. ssLLM은 AI의 학습 규모와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인 파라미터(parameter)를 줄여 가벼운 서버 환경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업스테이지는 창업 4년 만에 누적 투자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유치했고 글로벌 AI 경진대회 캐글(Kaggle) 금메달 10개를 확보했다.

 

 

대표 모델 ‘SOLAR Mini’는 GPT-3.5 수준 자연어 처리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응답 속도는 최대 2.5배 빠르다. 고성능 서버가 필요 없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도 강점으로 노트북이나 오피스 프로그램에 직접 AI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실제로 LG전자, 폴라리스오피스 등과 협력을 통해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해외 사업도 확장 중이다. 일본어 특화 ‘Syn’, 태국어 모델, 교육용 ‘MathGPT’, 글쓰기 보조 ‘WriteUp’ 등 다양한 산업·언어에 특화된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 솔트룩스, 공공·금융 특화 AI 공략

 

솔트룩스는 공공·금융·산업 분야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00년 설립 이후 20년 넘게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축적해왔으며, 최근에는 ‘AIaaS(AI as a Service)’ 기반 통합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회, 헌법재판소 등 공공기관 AI 서비스와 NH농협, KB국민은행 등 금융권의 지능형 상담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업 사례다. 150억건 이상 자체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산업별 AI 모델 개발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군은 자체 초거대 모델 ‘LUXIA GPT’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검색증강생성(RAG,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방식을 적용해 최신성과 신뢰성을 높였고 설치형 AI인 ‘LUXIA-ON’을 통해 기업이 자체 서버에서 즉시 AI를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초거대 AI 검색 ‘Goover’, AI 메타휴먼, 산업 맞춤형 AI 개발 스튜디오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 이스트소프트, 기존 SW에 AI 기술 접목해 사업 구조 개편

 

이스트소프트는 알툴즈 기반 소프트웨어 자산에 AI를 접목해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다. ‘비전 2025’를 통해 AI 휴먼 ‘PERSO.ai’와 AI 검색 ‘Alan’을 주력 사업으로 설정했다.

 

‘PERSO.ai’는 4K 해상도 기반의 실사형 AI 휴먼 서비스로, 다국어 음성합성(TTS), 제스처 생성, 립싱크 등을 포함한다. 맞춤형 AI 아바타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며 누적 가입자 수는 20만명 이상이다.

 

 

AI 검색 서비스 ‘Alan’은 자체 LLM ‘앨런 LLM’을 기반으로 뉴스 요약, 실시간 리서치, 보고서 자동화를 지원한다. 교육, 콘텐츠 제작, B2B API 등으로의 확장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 코난테크놀로지, 정보검색 기반 AI에서 국방 특화 모델로 확장

 

코난테크놀로지는 정보검색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검색증강생성(RAG), 국방 특화 AI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LLM ‘Konan LLM’은 문서 요약, 자동 보고서, 도표 생성 기능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RAG 방식을 적용해 내부 데이터 연동과 환각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2025년 공개한 중형 모델 ‘ENT-11’은 320억 파라미터 규모로 복잡한 문서 작업과 고난도 추론에 최적화돼 있다.

 

 

AI 검색 제품 ‘RAG-X’는 사내 문서와 외부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국방·항공·에너지 등 산업별 특화 AI도 운영 중이다. 드론 영상 분석, 위성 데이터 처리, 지능형 감시 시스템 등 국방 활용 영역에서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주요 제품은 기업 내부 시스템이나 전용 서버에 AI 모델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되며 SK텔레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