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GS건설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R&D센터에서 화재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메테오시뮬레이션(Meteo Simulation)과 '초고층 공동주택 화재안전 성능설계'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화재 발생 시 대피 시간 확보와 안전 동선 설계 등 실질적인 피난 효율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기반 협력의 일환이다. 메테오시뮬레이션의 AI 시뮬레이션 기술은 동일한 조건의 건물을 수천 번 화재 시험해 최적의 구조·설비 설계를 도출해낸다. 이를 통해 피난 동선을 체계화하고 실제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GS건설 R&D센터에서 조성한 GS건설 CTO(오른쪽), 김지태 메테오시뮬레이션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GS건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6395657939_b92333.jpg?iqs=0.5222291636325513)
GS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AI 기반 화재 예측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성수전략 제1정비구역과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 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도시정비사업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AI 시뮬레이션을 통한 예측 중심 화재안전 모델은 기존 설계 방식보다 한층 진화한 방식으로, 향후 화재안전 가이드라인 수립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설계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하반기 도시정비 수주를 위해 전략적인 기술·디자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성수전략 제1정비구역의 경우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이끄는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와 협업하고 있다. 또,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ARUP(에이럽)과 초고층 기술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화재안전 시스템 도입은 최근 수주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성수전략 정비구역처럼 초고층 랜드마크 사업지에서는 안전성과 기술력이 핵심 평가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