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KT는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K 데이터 얼라이언스’ 협약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KT를 비롯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아이스크림에듀, 중앙일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한글학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식에서는 한국적 AI 데이터 생태계 구축 방안도 논의됐다.
![KT 로고 [이미지 KT]](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6276762415_9f3046.jpg?iqs=0.7823199359306817)
KT는 주관사로서 한국어 고유 표현과 사회·문화적 맥락, 다양한 목적을 반영한 데이터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각 기관은 교육, 인문, 언론, 한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제공하고 AI 모델 고도화에 협력할 예정이다.
KT는 각 기관의 데이터를 고품질 학습 데이터로 가공해 자체 개발 모델 믿:음 2.0, 마이크로소프트 협력 GPT 모델, 오픈소스 AI 모델 등에 활용한다. 특히 EBS 학습 콘텐츠, 중앙일보 뉴스 데이터, 한글학회의 한국어 연구 자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의 한국학 데이터 등이 포함된다.
향후 참여 기관들은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고 신규 과제를 발굴하는 등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KT는 참여 기관을 추가 모집해 한국적 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허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은 “한국적 AI 발전을 위해 높은 수준의 한국학 전문 자료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은 필수”라며 “K 데이터 얼라이언스는 이를 현실화하는 데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규오 EBS 디지털학교교육본부 본부장은 “EBS는 교육공영방송사로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교육 격차를 줄이고 배움의 문턱을 낮추는 데 집중해왔다. 이러한 가치를 지닌 EBS 데이터가 KT의 신뢰성 높은 데이터 처리 기술과 연결될 때 학생 개개인의 학습 성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길임 한글학회 연구이사는 “검색어를 입력하던 시대를 넘어 인공지능과 직접 문답하는 시대가 열린 지금 한국어와 한국인의 정서에 담긴 언어문화, 맥락, 공동체 윤리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책임있게 응답하는 인공지능이 필요하다”며, “한글학회가 쌓아 온 한국어 연구와 자원을 토대로 한국어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윤리적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생성하는 인공지능으로 나아가는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 부사장은 “한국적 AI는 국가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의 AI 혁신을 촉진하고 국민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가치로 이어져야 한다”며, “K 데이터 얼라이언스가 한국적 AI의 지속적인 고도화와 실용화에 있어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