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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돋보기-금융지주] ④4대 금융 중 직원 보수 1위는

지난해 4대 금융 직원 보수 직전년 대비 대부분 줄어
대표이사 보수총액, 하나 제외 KB·신한·우리 상승

[FETV=권현원 기자] 지난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중앙값 기준 평균 직원 보수가 전년 보다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일부 금융그룹을 제외하면 대표이사 보수총액은 오히려 증가해 눈길을 끈다.

 

금융그룹 중 직원 평균 보수 1위는 신한금융그룹이었다. 뒤이어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순이었다. 대표이사 보수총액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금융그룹이었다.

 

◇KB금융, 임직원 보수 증앙값 하락

 

KB금융그룹은 보수 항목을 대표이사와 임직원 항목으로 구분하고 있다. 지난해 KB금융그룹 임직원 보수(KB금융지주 기준) 중앙값은 1억5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 하락했다. 임직원 보수의 평균값은 1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16.2% 내렸다.

 

같은 기간 대표이사 보수총액은 15억5500만원에서 18억4800만원으로 18.8% 뛰었다. 지난해 임직원 대비 대표이사 연간 총 보상 비율은 중앙값 대비 12.24배, 평균값 대비 11.55배였다. 전년의 경우 비율은 각각 9.97배, 8.14배였다.

 

 

지난해 대표이사 보수총액에는 별도로 회사의 경영성과에 연동해 이연 지급되는 장기성과급 주식이 부여됐다. 실제 지급 수량은 3년 동안의 성과 평가와 주가에 따라 확정된다는 것이 KB금융그룹 측의 설명이다.

 

KB금융지주는 경영진 성과보상 중 40~60%는 3년 이상 이연하며 이연 지급되는 성과보상액은 지급시점의 주가를 반영해 책정된 급액으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할 경우 성과보상액도 감소하게 된다. 또 법령의 위반, 회사 손실 초래 등으로 인해 지급된 성과보상액을 환수할 수도 있다.

 

◇신한금융, 지난해 금융그룹 중 임직원 보수 1위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직원 보수(신한금융지주 기준) 중간값은 1억53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8% 상승한 수준이다. 직원 보수 평균값은 1억6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9% 하락했다.

 

대표이사 총 보수는 2023년 6억5900만원에서 지난해 15억2200만원으로 134.1% 올랐다. 지난해 직원 대비 대표이사 연간 총 보상 비율은 중간값 대비 9.95배, 평균값 대비 9.34%였다. 전년 비율은 중간값 대비 4.51배, 평균값 대비 3.77배였다.

 

대표이사 보수에는 보수 총액에 포함되지 않은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보수(PS) 2만3587주가 있다. PS는 회사 장기성과·주가에 따라 지급 여부와 금액이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성과 보수액 중 장기성과급의 비중은 67%다.

 

신한금융그룹은 연간성과급은 전년도 성과평가에 따라 다음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장기성과급은 4년 동안 성과 평가에 기반해 이연 지급되며 지급 금액은 주가에 따라 결정된다. 장기성과급은 일정 수량의 주식수가 부여돼 4년간의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해당 주식수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 직원 연봉 대비 대표이사 보수 15.7배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대표이사를 제외한 직원 연봉 중간값은 1억45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4% 올랐다. 직원 연봉 평균값은 1억4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4.6% 내렸다.

 

대표이사 총 보수는 전년 대비 0.9% 하락한 22억7400만원이었다. 지난해 직원 연봉 대비 대표이사의 보수는 연봉 중앙값보다 15.682배, 평균값보다는 15.575배 높았다. 전년도에는 각각 17.465배, 14.725배 높은 수준이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의 성과보수는 단기성과급·장기성과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단기성과급은 정해진 기준에 따른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다음년도 초에 현금으로 일시 지급한다. 장기성과급은 전액 이연돼 부여 후 3년간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된 획득수량과 주가를 감안해 성과급 지급액을 확정한 뒤 유보기간 1년 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대표이사의 전체 성과보수에서 이연 지급되는 장기성과급의 비중은 50% 이상이며 최고 경영진은 66%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업무상 중과실, 비윤리적 행위 등의 발생할 경우 성과급이 환수될 수 있다.

 

◇우리금융, 직원 보수 경쟁사와 차이…"기본급만 반영한 탓"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상 직원 보수가 경쟁사 대비 차이를 보였다. 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직원 보수 중앙값은 8450만원, 평균값은 873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9%, 15.2% 상승했다.

 

직원 보수와 관련해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보고서상 직원 보수에는 재직 기간 1년 이상 직원의 기본급만 반영됐다"며 "그러다보니 (타 금융그룹과)편차가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ESG 공시 기준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는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1억2500만원, 여성직원의 경우는 1억5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표이사 보수총액은 11억4440만원으로, 전년보다 75.5% 올랐다. 지난해 직원 대비 대표이사 연간 총 보수 비율은 직원 보수 중앙값 대비 13.5배, 평균값 대비 13.1배였다.

 

지난해 대표이사 보수에는 기본급과 단기성과급에 해당하는 상여금이 포함됐다. 또 성과연동형 주식기준 보상으로 성과연동주식 최대 6만2087주가 있다. 2024년부터 2027년 기간의 장기성과평가 결과 지급 시점 기준 주가를 반영해 지급 수량과 지급 금액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성과의 이연·조정·환수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의 장기성과급은 부여 이후 4년간 평균 성과를 바탕으로 최종 지급 수량이 결정된다. 실제 지급 금액은 지급 시점의 주가에 따라 변동되도록 설계돼 있어 보수 금액이 조정될 수 있다.

 

또 재무제표가 오류, 부정 등으로 수정되는 경우 과지급 성과급이 환수될 수 있으며 경영진 과실로 징계가 발생하면 보상위원회 의결을 거쳐 성과급이 차감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