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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ESG 돋보기-SK하이닉스] 목표 달성률 80%…'옥의 티' 미달성 5개 원인은

미달성 5개 ‘구조적 한계’ 확인
HBM 혁신·공정가스 감축 ‘성과’

[FETV=나연지 기자] SK하이닉스가 2024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총 25개 주요 목표 중 20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환경, 협력사 동반성장, 인재육성, 기술혁신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계획대로 성과를 거뒀지만, 5개 항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한 해 동안 PRISM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추진했다. 목표 달성 분야는 다방면에 걸친다.

 

대표적으로 HBM3E 등 AI 메모리 신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1.42배(2020년 대비)까지 끌어올렸고, 협력사 동반성장 투자도 연 6777억원에 달했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누적 SV(사회가치) 성과는 5158억원으로, 목표(3904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장애인 및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여성 임직원 비율 확대, 디지털 역량 인증률 등도 전년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환경 부문에서는 공정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40%)를 크게 웃도는 55% 감축 실적을 달성했으며, 책임 있는 광물 조달, eSSD(친환경 저장장치) 효율, ZWTL Gold 인증 달성 등도 글로벌 수준의 친환경 경영을 입증했다.

 

 

80%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ESG경영의 선두적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지만 미달성 5개 과제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달성하지 못한 5개 ESG 목표에는 사실 각각 구체적인 사유가 있다.

 

먼저, 행복도시락 수혜 인원은 5100명으로, 사업 내용의 일부 변경으로 목표 인원(5300명) 달성에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측은 프로그램 운영 방식 및 대상자 선정 기준이 조정되면서 실제 수혜자가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통합재해율 저감 목표 역시 생활안전 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목표치(3.3% 저감)와 달리 오히려 14.7% 증가했다.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작업 및 생활 현장에서의 경미 사고 발생이 잦았던 점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사증후군 저감 부문은 임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무환경 변화, 교대근무 등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건강지표 개선을 위한 사내 캠페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생에너지 사용률 30% 달성도 국내 일부 사업장에서의 재생에너지 조달 한계로 실적이 29.94%에 그쳤다. 전력 수급 정책과 인프라 환경 등 구조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취수량 집약도 감축 목표 역시 AI반도체 등 신제품 생산 증가로 전체 물 사용량이 늘어나며 단위 생산량당 취수량 감축폭이 3%에 그쳤다. 생산량 확대에 따른 불가피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미달성 실적을 포함한 목표 재설정, 안전·건강·환경 부문의 관리체계와 인식 전환을 예고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25년에는 목표한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