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5/art_15486423013202_27b2d5.jpg)
[FETV=최남주 기자] 국내 200대 그룹엔 40대 이하 오너家 임원이 무려 13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회장 타이틀을 가진 오너가는 3명이다. 단일 출생년도중 올해 42세 1977년생이 가장 많았다. 또 최연소 오너가는 27세인 ㈜BYC 한승우 이사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200대 그룹내 40대 이하 오너家 현황 조사’에서 드러났고 2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200대 그룹 등에서 1970년 이후 출생한 40대 이하이면서 현재 기업체 임원으로 활동중인 오너가 40대 13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 이하 오너家 중 ‘회장’ 직함을 보유한 주인공은 3명으로 파악됐다. 정지선(47) 현대백화점 회장과 이인옥(48) 조선내화 회장, 구광모(41) LG그룹 회장 등이다. 이중 정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5/art_15486422693876_835eb0.jpg)
‘부회장’ 명함을 갖고 잇는 오너가 9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차기 회장 1순위자로 정의선(49)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정 부회장은 조부 정주영 현대 창업자와 부친 정몽구 회장에 이어 그룹 승계자로 이미 낙점 받았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차남 김남정(46) 부회장도 사실상 회장 승진은 시간문제다. 김 부회장은 동원그룹 지배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로 이미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도표=한국CXO연구소]](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5/art_15486421855719_9679a2.jpg)
사장급 직함을 갖고 있는 오너가도 38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강호찬(48) 넥센타이어 사장, 조원태(44) 대한항공 사장, 박세창(44) 아시아나IDT 사장, 양홍석(38) 대신증권사장 등은 향후 그룹 경영승계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장급 오너가중 1972년생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허은철 녹십자 사장 등이 올해 47세 동갑내기다. 또 ▲부사장급 34명 ▲전무급 18명 ▲상무급 15명 ▲기타 직위 13명으로 조사됐다.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올해 42세 1977년생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 임세령 대상 전무,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의 장남 주지홍 상무 등이 모두 동갑내기들이다.
성별로는 여성 오너家 사장급 2명(이부진(49) 호텔신라·정유경(47) 신세계)과 부사장급 3명(임주현(45) 한미약품·우연아(42) 대한해운·조연주(40세) 한솔케미칼)을 포함해 총 20명이었다. 비율로는 15.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중 최연소는 ㈜BYC 한승우 이사로 27세다. 1992년생인 한 이사는 조부 한영대(96) 회장, 부친 한석범(59) 사장 등과 함께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3대가 나란히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도표=한국CXO연구소]](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5/art_15486424700112_9afd65.jpg)
경영 세대별로 살펴보면 오너家 3세 경영자가 130명중 74명(56.9%)으로 가장 많았다. 오너 2세는 45명(34.6%), 4세는 11명(8.5%)으로 파악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 허윤홍(40) GS건설 부사장,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40) 두산 전무, 동국제강그룹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37) 동국제강 이사, 코오롱그룹 이웅열 전회장의 장남 이규호(35)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 등은 모두 4세 후계자들이다.
출신대 현황이 파악된 95명중 외국 유학 출신자(50명)가 국내 대학(45명) 출신보다 많았다. 전공 학과는 ‘경제 및 경영학과’가 3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40대 이하 젊은 오너가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 대학은 ‘연세대’로 나타났다. 연세대를 나온 숫자는 13명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보였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박세창 아시아나DIT 사장, 정기선(37) 현대중공업 부사장, 조현상(48) 효성 사장 등이 모두 연세대 동문이다.
![[도표= 한국CXO연구소]](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5/art_15486421753374_3a14ac.jpg)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국내 주요 그룹 창업자들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경영 카리스마를 발휘했다면 젊은 오너들은 서구식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려는 경향이 다소 강하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또 “젊은 오너 출신 임원들이 선대에서 이룩한 경영 업적을 뛰어넘으려면 시장의 변화(Change)를 빨리 읽는 혜안과 실패를 두려워하는 도전(Challenge) 정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 발전의 기회(Chance)를 창출해 내는 ‘차차차(Cha, Cha, Cha!)’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